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인 타투 아티스트 마르셀루 히베이루는 독특한 문신과 파격적인 신체 개조로 유명하다. 과거에 자신을 '외계 악마'처럼 보이게 하고 싶어 약 3만 파운드(한화 약 5천만 원)를 들여 신체 개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신 문신 뿐 아니라 치아에 금속 송곳니를 심었고, 피부에 금속을 이식했으며 혀도 갈랐다. 현재는 신체 98%를 개조한 상태다.
심지어 그는 검지 손가락과 여분의 피부, 근육을 제거하고 손을 기형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검지 손가락이 없어도 전혀 아쉽지 않다. 내 모든 변형이 이제는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져 마치 이렇게 태어난 것 같다"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르셀루의 여자친구 이름은 데비(33세). 이들은 4년 전 타투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데비 또한 신체의 약 60%에 문신을 했다. 갈라진 혀와 이마에 피어싱을 했다. 그는 심지어 '바디 서스펜션'(몸을 고리에 매달아 공중에 뜨는 퍼포먼스)까지 즐긴다.
타투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데비와 1500개 이상의 문신을 가진 마르셀루는 첫 만남 당시 친구로 지내기로 했으나, 지난해 둘 사이의 강한 연결고리를 깨닫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마르셀루는 "1년이란 시간을 함께 했다. 신체 개조를 한 사람과 연애를 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는 매우 잘 어울리고,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서 완벽한 커플이라고 감탄한다. 거리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 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에서도 우리를 좋아한다. 거리에서 우릴 보고 웃으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마르셀루는 파격적인 외모에 대한 반응에 대해 만족한다. 그는 "나는 어디를 가든 항상 주목받고, 사람들이 내가 한 신체 개조가 진짜인지 궁금해한다.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들은 내 모습을 보고 보통 놀라움과 감탄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신체 개조, 여러 부작용과 위험 동반
이들 커플이 진행한 신체 개조(body modification)는 외모를 변화시키고 개인적 표현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지만, 잘못된 시행이나 관리 부족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과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혀를 가르거나, 손가락을 절단하고 치아에 금속 송곳니를 심는 등의 기이한 개조는 기능적 장애를 낳기도 한다. 혀가 갈라져 있으면 발음에 영향을 미쳐 명확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의도적으로 손가락을 절단하고 분할한 상태로 인해 세밀한 동작이나 일상적인 작업도 쉽지 않게 된다. 금속 송곳니는 치아 구조를 약화시키고, 치아 및 잇몸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
몸 곳곳에 심은 금속 이식물을 몸이 외부 물질로 인식해 염증, 부종, 통증을 동반한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지속적으로 자극받거나 감염되면 만성 염증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건강 문제가 일어날 위험도 높다. 이러한 식물이나 피부 변형이 혈류를 방해하게 되면, 해당 부위의 순환이 저하돼 조직이 손상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여자친구가 즐기는 바디 서스펜션 뭐길래?
바디 서스펜션(Body Suspension)은 피부를 뚫어 갈고리를 걸고, 이를 로프나 도르래에 연결하여 공중에 매달리는 신체 개조 및 퍼포먼스 아트의 한 형태다. 보통 등, 가슴, 어깨, 무릎 등 피부가 두껍고 늘어나기 쉬운 피부를 뚫어 그 안에 갈고리를 걸어 사람의 몸을 공중에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삽입된 갈고리는 신체를 매달기에 충분히 강한 재질로 제작되며, 고르게 체중을 분산하기 위해 여러 개의 갈고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갈고리에 몸이 들릴 때 피부가 당겨지는 고통을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통이 둔화되면서 감각이 무뎌진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 통증을 극복하면서 카타르시스나 정신적 해방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은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감염과 피부 손상, 출혈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갈고리가 삽입되는 부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피부가 찢어지거나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훈련된 전문가가 시행해야하는 이유다.
원래 바디 서스펜션은 역사적으로 특정 문화와 종교에서 의식적 행위로 사용됐지만, 현대에는 개인의 신체 개조와 예술적 표현, 또는 극한의 경험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