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 왼쪽 가슴만 거대, 3.5kg넘어...40대女 '이 치료' 받은 후 커졌다?

난임으로 호르몬 치료 후 3년 동안 한쪽 가슴이 급격히 커진 여성 환자 사례 보고

난소 자극 호르몬 치료 후 왼쪽가슴만 급격하게 커진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국제 수술사례보고서 저널]
한쪽 가슴이 급격하게 커진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 여성은 과거 임신을 위해 난소를 자극하는 호르몬 치료를 받았는데, 의료진은 이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에 사는 이 40대 여성은 임신 후 3년 동안 체중 증가와 함께 왼쪽 유방의 크기가 급격하게 커졌다. 환자는 임신에 앞서 난임 치료를 받은 바 있다. 호르몬으로 난소를 자극해 여러 개의 난자를 생성하도록 도와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체외수정(시험관시술)이나 인공수정과 같은 보조생식기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었다.

한쪽 가슴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환자는 심한 허리 통증과 걷기 어려운 증상을 겪었고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환자는 유방전문의와 종양전문의에게 의뢰됐으며, 조직 검사 결과 암은 아니었지만 유방 유관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보통형 관상피증식증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유방 크기를 줄이는 유방 축소 수술과 유두 이식술을 진행했다. 수술로 3.45kg의 유방 조직을 제거한 후 양쪽 유방 크기의 균형을 맞추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환자는 수술 결과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해당 편측 거대유방증(unilateral gigantomastia) 사례를 《국제 수술사례보고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에 보고한 의료진은 “지금까지의 수술 경험에서 마주한 가장 극단적인 거대유방증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유방 조직 성장으로 인해 한쪽 또는 양쪽 유방 거대해지는 질환

거대유방증은 과도한 유방 조직 성장으로 인해 유방이 지나치게 커지는 드문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조직은 양성(암이 아님)이다. 사춘기 동안이나 임신 중 발생하기도 하고, 특정 약물을 복용한 후에 발생하기도 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쪽 또는 양쪽 유방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대유방증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지금까지 의학 문헌에 보고된 사례는 약 300건이다.

거대유방증은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환자에게 고통을 준다. 거대해진 가슴으로 인해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기고, 걷기가 어려워지며, 브래지어 주변 피부에 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고, 유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체 이미지 저하나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거대유방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춘기나 임신 중 호르몬 변화, 특정 약물, 자가면역질환, 극심한 비만,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와 유방의 크기에 따라 결정한다. 보통 약물 치료나 유방축소수술을 하게 된다. 유방축소수술은 유방을 절개하고 과도한 지방과 조직, 피부를 제거해 원하는 유방 크기가 되면 봉합하는 방법이다. 유두나 유륜을 새로운 유방 크기와 모양에 맞게 위치를 다시 잡아 주기도 한다. 중증이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유방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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