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고 염증" 치주염 심하면...뇌에도 염증, '이것' 손상 위험해

중증 잇몸질환 환자, 뇌 네트워크 기능 손상 발견

잇몸질환은 뇌 활동을 방해해 잠재적으로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잇몸질환이 뇌 활동을 방해해 잠재적으로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한후이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 방사선과 샤오후 리 부교수팀은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잇몸 건강이 좋은 사람에 비해 여러 뇌 영역 간 연결에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노인 중 건강한 잇몸을 가진 11명, 경미한 잇몸질환을 가진 14명, 중등도에서 중증의 잇몸질환을 가진 26명 등 51명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과 뇌 활동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중등도에서 중증 잇몸질환을 가진 그룹은 뇌 영역 내에서나 다른 뇌 영역 간 연결에 있어 변화가 나타났는데, 전반적으로 뇌의 네트워크 기능 손상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잇몸 감염으로 인해 촉발된 뇌의 염증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손상된 잇몸의 박테리아가 뇌 조직을 침범해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도 잇몸질환 환자의 뇌에서 알츠하이머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물이 더 높은 수준으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는 치주염이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보이는 사람에서조차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치주염은 뇌 손상의 잠재적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치주염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구강 건강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신경학적 건강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주병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Periodontitis associated with brain function impairment in middle-aged and elderly individuals with normal cogni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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