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출산 김효진, "자궁 ‘이것’ 커져 아기 못나왔다"...무슨 사연?

[셀럽헬스] 개그우먼 김효진 자궁근종

45세에 늦둥이 딸을 낳아 화제를 모았던 개그우먼 김효진이 자궁근종을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45세에 늦둥이 딸을 낳아 화제를 모았던 개그우먼 김효진이 출산 당시 자궁근종도 함께 제거한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김효진은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출산 당시 자궁근종을 제거한 이야기를 했다. 김효진은 “결혼 전부터 자궁근종이 있었는데 둘째 임신을 하면서 자궁만큼 커졌다”며 “출산 예정일이 10일이나 지났는데 진통이 안 오더라”고 했다. 결국 초음파 검사를 받은 그는 “자궁근종이 너무 커져서 산도를 막아 아기가 나오지를 못 했던 것”이라며 “그러다가 아기가 탯줄을 감고 있고, 태변까지 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효진은 “펑펑 울면서 수술받았다”며 “제왕절개 수술 후 깨어나니 3시간이 훌쩍 넘었더라”고 말했다. 제왕절개 중 자궁근종까지 제거할 수 있었다는 그는 “개복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공간에 근종이 있어서 아이를 꺼내면서 자궁근종까지 제거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딸은 태어나면서부터 복덩이, 효녀인 거다”고 덧붙였다.

자궁근종, 시간 지날수록 커지면 주변 장기 압박...임신 중에는?

김효진이 겪은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평활근 세포 하나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종양이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환자는 월경 과다,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월경, 부정출혈 등을 겪을 수 있다.

김효진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자궁근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기도 한다. 커진 근종이 주변 장기를 압박하면 빈뇨, 잔뇨감, 요실금, 골반 압박감, 변비 등이 나타난다. 근종의 위치, 크기에 따라 난임, 유산 등 가임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자궁근종을 제거할 것인지, 근종이 있는 상태로 임신할 것인지 등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신 중에 자궁근종이 발견되거나 커지면 어떻게 될까. 이때 근종은 태아의 건강과 출산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크기, 위치 등에 대한 추적관찰은 필요하다. 임신이 진행되면서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염증,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근종이 자궁 밑쪽에 위치하면 진통 시 태아 머리가 산도에 진입하는 것을 방해해 제왕절개 분만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여성에게 흔한 자궁근종...치료법은?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양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흔하다.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자궁근종을 경험한다고 보고된다. 하지만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3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자궁근종은 골반초음파 검사, MRI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시술, 수술로 가능하다. 약물치료는 과다 월경을 즉시 조절하고, 근종 크기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시술은 색전술, 하이푸가 대표적이다. 자궁으로 들어가는 동맥혈관을 차단하는 색전술은 자궁·난소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하이푸는 초음파로 근종 부위를 태우는 방법이다. 수술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다. 단, 수술은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2차 변성이 의심될 때 필요하다. 아무 증상이 없다면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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