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업은 ‘K-블록버스터 글로벌 진출 사업’의 일환이다. 2022년부터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내에 ‘C&D(연계개발) 인큐베이션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오피스에 입주하는 기업은 월 최대 120만원의 입주 임차료와 BIO USA 등 현지 행사 연계 기업 홍보 및 네트워킹 지원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기업·연구시설·투자사 등이 밀집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이런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현지 거점 기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의 성과도 뛰어나다. 지난 3년간 본 사업을 통해 총 35개 기업이 사무 공간 지원 및 전문가 컨설팅 제공 등 혜택을 받았으며, 법인 설립 5건, 인허가 승인 5건, 기술수출 3건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2022년 입주한 보로노이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안비아와 33억원 규모의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 기술 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안재영 보로노이 미국 법인 지사장은 “보스턴에서 법인 설립 등 초기 정착부터 현지에서의 폭넓은 교류는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가 없었다면 막막했을 것”이라며 “보스턴 케임브리지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벤처케피털(VC)·사업개발(BD) 행사 참여로 신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글로벌 빅파마와 접촉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온스USA는 동부 보스턴과 서부 어바인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미국 맥케슨을 포함한 유통 회사들과의 공급 계약을 통해,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수출을 확대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입주기업 성과패를 수상하기도 한다. 올해에는 미국 내 점안제 및 다회용 국소마취제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
유한USA는 미국 벤처케피탈 5AM과 2개의 벤처 펀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16여개의 바이오 제약사와 CDA(비밀유지협약) 체결 후 기술도입을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 신시니티대와 공동연구 완료 후 공동 연구 물질 라이선스 협의 중으로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후보물질 및 플랫폼 기술 도입을 목표로 활발한 현지 사업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입주한 에이비온은 지난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렉라자)’ 병용요법 2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오름테라퓨틱이 미국 버텍스와 총 1.3조원 규모의 라이선스·옵션계약 맺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과 개량신약 ‘ATB-101’에 대한 멕시코 독점 라이센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용우 보산진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지난 3년간 C&D 인큐베이션 오피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보스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상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정착을 위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