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이즈 출시·기능 강화…갤럭시 링, ‘레벨업’ 할까
수면 기능 강력해져...패턴 추적하고 최적 환경 추천
삼성전자가 새로운 사이즈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내놓으면서 세부적인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의 신규 사이즈인 14호와 15호가 추가된다고 14일 밝혔다. 13호까지 출시되던 기존 제품에 비해 더 큰 사이즈를 공급하는 것으로, 이제 갤럭시 링은 11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링은 손가락에 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지난해 7월 정식 출시했다. 현재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와 비교해 훨씬 가볍고 착용감이 편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수면 시간 측정, 신체 회복 정도 파악, 신체 에너지 레벨 점수 제공 등의 기능이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49만9400원이라는 높은 출고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없이 단독으로 활용이 어렵다는 점, 마감 상태와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이 제품을 비판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이번 사이즈 추가와 함께, ‘삼성 헬스’ 어플리케이션의 일부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삼성 헬스는 갤럭시 워치나 갤럭시 링으로 수집한 이용자의 활력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정보로 가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지원하던 사용자 수면 분석 기능에 더해, 수면 관련 기능 2가지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수면 환경 보고서’는 실내 온도, 습도, 공기 질, 빛의 세기 등 수면 환경을 분석한 후,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스마트폰과 연동된 가전제품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수면 환경 추천에 이용하게 된다. 해당 기능은 상반기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용자의 수면 습관과 수면 기록을 분석해 최적의 수면 시간을 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활용해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기능은 하반기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업데이트를 통해 ‘마음챙김’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사용자가 더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실시간 기분을 추적한 뒤 호흡 가이드나 명상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갤럭시 링이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 비해 배터리가 오래 지속되고 장시간 착용에 유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링의 수면 기능 지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수면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