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또 건강 위기? '이곳' 석회화"...중증도라는데, 얼마나 위험?

[셀럽헬스] 방송인 이경규 관상동맥 석회화

방송인 이경규(64)의 관상동맥에 또 위기가 찾아왔다. [사진=SBS ‘경이로운 습관’]
방송인 이경규(64)의 관상동맥에 또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SBS ‘경이로운 습관’에 출연한 이경규는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를 받았다. 이 검사는 심장의 관상동맥 벽에 축적된 칼슘을 파악해 심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이경규의 관상동맥에는 하얗게 쌓인 칼슘이 꽤 크게 발견됐다. 이를 점수로 나타내는 ‘관상동맥 석회화 CT 지수’는 무려 219점으로 중증도로 나타났다.

충격적인 결과에 이경규는 고개를 푹 떨구며 “(건강 상태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나한테 잘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이경규는 2013년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기도 했다. 관상동맥 석회화와 심근경색에 대해 살펴본다.

심장근육에 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칼슘 축적된 상태...원인은?

이경규가 진단받은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이 축적되는 상태다. 심장 발작 등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다. 석회화 위치, 크기에 따라 증상은 다를 수 있다. 석회화가 혈류를 많이 방해할수록 가슴 통증, 숨 가쁨,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원인은 동맥경화가 주원인이다. 동맥경화란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병이다.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당뇨병, 흡연, 유전 등도 원인이다. 이런 위험 인자들이 함께 존재하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40세 이후라면 정기적인 심혈관 검진이 중요하다.

1~100점은 경도, 101점부터는 중증도·고등도

이경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관상동맥 석회화는 관상동맥 칼슘 CT 검사로 측정된다. 관상동맥에 축적된 칼슘은 점수로 나타낼 수 있다. 0점부터 시작해 숫자가 커질수록 석회화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0점은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낮은 ‘정상’이다. 위험 인자가 없다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면 된다. 1~100점은 ‘경도’로 석회화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식단 조절 등이 필요하며 3~5년 주기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이경규처럼 219점은 중증도(101~399점)에 해당한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높은 정도인 중증도는 규칙적인 운동 실천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더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고지혈증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검사 주기는 2~3년 정도다. 400점 이상인 고등도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추가 검사로 관상동맥 협착 정도를 평가하는 게 좋다.

약물·스텐트 삽입술 등으로 치료...일상 관리는 어떻게?

환자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 약물이나 스텐트 시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관리는 필수다. 환자는 일상에서 체중을 관리하고 BMI(체질량지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도 필요하다. 흡연은 동맥경화와 석회화를 증가시키고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실천해야 한다.

지방과 염분, 당분이 많은 자극적인 식품은 피하고,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다. 생선,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혈관 건강에 이롭다.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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