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정부의 특례안은 임시방편...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내놓으라"
14일 의협 회장 취임...정부에 의료정상화 위한 구체 계획 요구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정부에 의료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시간끌기식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중단하고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전공의들이 사직 전 수련하던 병원 및 전공과목에 복귀하면 ‘사직 후 1년 내 복귀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사직 의무사관후보생이 수련 복귀시 의무장교로 입영할 수 있는 특례 조치도 검토 중이다.
김 회장은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수련이나 입영 특례 방침은 후속조치에 불과하다"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명확한 방침을 내놓아야만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비롯한 의대교육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의협의 역할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현 사태는 의협 스스로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회의체에서 탈퇴하는 것으로 반대 의견만을 표출하던 과거와 달리, 의료전문가단체로서 정책을 먼저 생산하고 제시하는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에게는 “지금의 진통이 최선의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시간임을 부디 알아주시라”며 “의협과 14만 의사 회원들은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