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규모 수주...새해 벽두 ‘대박’
유럽 제약사와 계약...3개월만에 역대 최대 규모 경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새해 수주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10월 최대 수주를 경신한 지 3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011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해 전체 수주(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30년 말까지며, 계약 상대와 제품명은 경영상 비밀유지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연간 수주 금액은 5조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이뤄낸 실적이다. 특히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5공장을 18만리터 규모로 건설 중이며, 4월 가동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41건, 유럽의약품청(EMA) 36건 등 총 340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고, 해마다 승인 건수를 늘려가고 있다.
회사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3일부터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참가해 회사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