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강렬한 빛이 순간적으로 번쩍...안과 가봐야 되나?

조금 먹는데도 배가 부르거나, 지속적인 숨 가쁨 증상 등도 진단 필요

눈에 이상이 생긴 중년 여성
눈에 갑자기 섬광이 나타나는 것은 망막 박리의 징후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극심한 복통, 가슴 통증, 갑작스런 시력이나 언어 능력 상실 등은 즉각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보다 미묘한 증상이나 징후는 어떨까. 괜찮은 건지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건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 등의 자료를 토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증상 및 신호를 알아봤다.

“조금만 먹는데도 배가 꽉 찬 느낌이 든다”=평소보다 빨리 배가 부르거나 평소보다 적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른 느낌이 꾸준하게 든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조기 포만감으로 알려진 이 느낌은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 체중 감소를 동반할 수도 있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소화성 궤양 등이 있다. 췌장암 등 더 심각한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숨이 너무 가쁘다”=숨이 가쁜 증상은 근본적인 건강상 문제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매우 격렬한 운동, 극단적인 기온, 심각한 비만, 높은 고도는 모두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외에 숨 가쁨 증상이 나타난다면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호흡 곤란의 원인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염, 천식, 폐렴, 폐색전증, 기타 심장 및 폐 문제 등이 있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으면 실제 위험이나 명백한 원인이 없는데도 극심한 불안이 심각한 신체 반응을 유발하는 공황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순간적으로 강렬히 번쩍이는 빛이 보인다”=밝은 점이나 순간적으로 강렬히 번쩍이는 빛, 즉 섬광이 보이는 증상은 보통 편두통이 원인이다. 다른 경우 갑작스럽게 섬광이 보이는 것은 망막 박리의 징후일 수 있다. 즉시 치료를 받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가 혼란하거나 성격이 변했다”=사고력이 저하되거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주의를 유지 또는 전환하는 것이 어렵거나, 행동 변화가 나타나는 증상들이 급작스럽게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다. 이러한 변화는 감염, 영양실조, 정신 건강 문제, 약물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아닌데 살이 쑥쑥 빠진다”=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살이 빠진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체질량지수(BMI)가 30 미만인 사람이 지난 6개월~12개월 동안 체중이 4.5㎏ 이상 또는 체중의 5% 이상 감소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우울증, 간질환, 암, 신체가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배변 습관이 변했다”=어떤 배변 습관이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하지만 피가 섞였거나 검은 변을 본다거나 지속적으로 설사나 변비 증상이 나타나든지 이유 없이 급하게 변을 보고 싶어진다든지 하는, 자신의 평소 배변 습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변화가 나타나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배변 습관의 변화는 대장암을 비롯해 캄필로박터나 살모넬라 감염증과 같은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기생충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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