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다시 써라!"...독성 5배 코로나 새 변이 나왔다고? 알고보니
2022년 이미 퍼진 내용…질병청 “사실 무근”
독감 유행이 이어지며 감염병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고령층 등 감염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치명적인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XBB)가 퍼지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메시지의 최초 작성자는 “병원 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이 보내온 소식”이라며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과 다르게 치명적이고 제대로 발견하기 쉽지 않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델타 변이보다 5배 독성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질병청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인 ‘XBB 변이’가 국내에 유입된 지난 2022년 이미 한 차례 퍼졌던 소문이다. 질병청은 해당 소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듬해 사실 확인용 홍보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당시 질병청 홍보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평가 결과 XBB 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다”며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증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명확하게 언급했다.
심지어 최근의 가짜 뉴스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한 ‘오미크론 XBB’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다. 현재에는 ‘KP.3’ 바이러스와 ‘JN.1’ 바이러스가 각각 35%,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독감 등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불안으로 과거 루머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