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간식 무조건 멀리?"...'이런 간식'만 잘 피하면 된다

품질 낮은 간식, 중성지방 수치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에 악영향

품질이 낮은 간식을 먹으면 중성지방(심장병과 관련된 혈액 내 지방의 일종) 수치가 높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신체 세포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 안에 있는 간식 치우기이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늦은 오후나 늦은 밤 간식을 먹을 때면 왠지 모르게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국제 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간식을 제대로 먹으면 실제로 건강에 좋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킹스컬리지의 연구진은 영양 앱의 데이터를 사용해 850명 이상의 간식 습관과 건강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2~4일 무엇을 언제 먹었는지 기록했다. 참가자들의 건강 검사에는 혈액 내 지방과 포도당 수치 외에도 심혈관 건강 검사가 포함됐다. 참가자의 95%는 간식을 먹었고, 대부분은 하루에 간식을 두 번 이상 먹었다.

연구 결과 품질이 낮은 간식을 먹으면 중성지방(심장병과 관련된 혈액 내 지방의 일종) 수치가 높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신체 세포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품질이 높은 간식을 먹으면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간식을 먹는 빈도는 이러한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간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공 간식을 먹는 것은 혈액 내 나쁜 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혈당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적절한 시기에 먹는 간식이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특히 식사 사이에 긴 시간이 있을 때 더욱 그렇다. 공인 영양사이자 작가인 제시카 코딩은 미국 매체 ‘푸드 앤 와인(Food & Wine)’과의 인터뷰에서 “간식에 대한 오명을 벗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간식은 전략적일 수 있다. 좋은 간식은 에너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마침내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해 앉았을 때 과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