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 오진 후 결국 '이 암' 진단받은 30대女…증상 어땠길래?
30대 영국 여성이 반복적인 요로감염 진단 후 뒤늦게 대장암 4기를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조이 가드너-로슨(36)은 작년 8월 허리 아랫부분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그는 요로감염증 진단을 받고 5일 치의 항생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아 조이는 한 달 동안 두 번 더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나 허리의 통증은 복부까지 퍼졌고 결국 응급실로 향했다. 전신 CT 검사를 받은 그는 장에 2인치(5cm) 크기의 종양이 있으며 대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은 위와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였다.
조이는 “의사는 내가 최대 4년 정도 이 암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진단 전 세 번이나 요로감염으로 오진받았다. 대장암 전조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6번째 항암화학치료를 앞두고 있다.
대장암이 뒤쪽 복부에서 자라거나 척추로 전이되면 허리 통증 나타날 수도
조이가 진단받은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와 변비의 반복, 혈변 또는 점액성 변, 복통 및 팽만감,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 등이 있다.
조이가 호소한 허리 통증은 대장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다. 다만 암이 복부 뒤쪽 근처 조직에서 자라거나 암이 척추나 주변 장기로 전이됐을 때, 종양이 장을 막아 음식물이나 대변이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허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대장암이 방광이나 요로 근처에서 발생하면 배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방광 주변이나 하복부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요로감염의 증상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조기 발견하면 수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어…정기적인 검사 중요
대장암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대장 점막에만 발생한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2~3기 암은 수술 후 재발 방지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보조 항암치료를 병행한다. 4기 암으로 분류되는 전이암(간·폐 등)은 수술이 어려워 항암치료를 기본으로 실시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긍정적이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대장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기까지 5~10년이 걸리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하면 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40세부터는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과일, 채소,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삼가도록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