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이것' 하면 노년기 우울증 걱정 '뚝' ↓"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의 우울증 위험 43% 낮아

자원봉사가 노인들의 우울증을 43%나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원봉사가 노년기 우울증 위험을 줄여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노인병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주도한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책임자인 컬럼비아대 의대의 구오화 리 교수(역학)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울증 유병률이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장애인에게 식사 배달하기. 학생 과외하기. 도시 공원 순찰하기. 지역 도서관 돕기와 같은 자원봉사가 노인들의 우울증을 43%나 감소시킨다는 것.

특히 자원봉사가 은퇴한 지 얼마 안 되는 노인들에게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고령화 운전자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수집된 65세~79세 노인 약 3000명 대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체 연구 참가자의 약 6%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노인의 우울증 비율은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의 우울증에 비해 8% 대 4%로 두 배나 높았다.

이번 연구는 또한 돈이 노인들의 행복의 근원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연간 가구소득이 5만 달러(약 7400만원)~7만9999달러(약 1억1800만원)인 노인의 우울증 위험은 47%가 낮았고, 8만 달러 이상인 가구의 우울증 위험은 59%가 낮았다.

노년기 우울증은 또한 65~69세에서 가장 높았다. 예를 들어 70~74세는 60대 후반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35% 더 낮았다.

리 교수는 “65~69세의 연령대는 종종 은퇴나 만성질환 발병 같은 중대한 삶의 변화에 직면한다”며 “이로 인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5세 이상이 되면 신체 건강 문제 증가나 당뇨병, 불안, 인지 기능 저하, 사교 관계의 상실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는 기존 논문과 일치한다”면서 “이로 인해 고립감과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는데 자원봉사활동이 이러한 위험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gs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111/jgs.1934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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