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운동 좋다길래 따라 했더니...당뇨 있는 사람이 꼭 살펴야 할 것은?
패혈증 국내 사망원인 9위
넘어져 고관절(엉덩이뼈)이 부러지면 오래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노년층 뿐만 아니라 중년층도 고관절 골절은 매우 위험하다.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낙상 사고 하나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망원인은 뼈 골절 후유증 외에 패혈증도 큰 몫을 차지한다. 평소엔 의식하지 않던 패혈증이 왜 위험할까?
“이렇게 위험했나?”...패혈증 국내 10대 사망원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은 국내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된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알츠하이머병(치매),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에 이어 패혈증은 9위(2023년 기준)에 올라 있다. 패혈증(敗血症)은 미생물 감염이 원인이다. 미세한 혈관이 감염된 후 몸의 다른 부위로 급속히 퍼져 기능이 망가진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되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중증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서 패혈증에 의한 사망은 매년 1천 1백만 명이 넘는다.
당뇨 있으면...맨발 운동이 위험한 이유?
당뇨병 등 기저질환은 패혈증의 위험요인 중 하나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특히 합병증인 ‘당뇨병 발(diabetic foot)’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당뇨로 인해 말초신경병증이 생겨 발끝의 감각이 둔화된 경우 맨발로 걷는 운동은 위험할 수 있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쳐 궤양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이때 미세한 혈관 감염에 인한 패혈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또한 흙 속에 있는 세균이 상처를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라면...안전 위해 꼭 검사해야 할 것은?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신경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매년 검사를 통해 몸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당뇨병은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정기 검진을 통해 당뇨병의 진행 상황을 살피고 당뇨 발 등 합병증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너무 무서운 패혈증...“예방이 가장 중요”
패혈증은 영양 결핍, 장기간 입원, 수술 합병증 등도 위험요인이다. 패혈증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지만, 일부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나이와 기저질환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을 해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폐렴사슬알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패혈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 추위를 느껴 몸이 떨리는 것이다. 이때 노인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열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차다. 소변의 양이 줄어들고 온몸에 심한 불편함을 느낀다. 패혈증이 호전된 후에도 뇌 기능장애, 급성 폐-콩팥-간 손상, 장 폐색증, 심혈관 기능장애가 남을 수 있다. 패혈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도 안전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