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이것' 먹으면 성병 위험 뚝 떨어진다?

72시간 이내 독시사이클린 복용, 매독 발병율 80% 감소시켜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일반적인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매독과 클라미디아에 걸릴 확률이 최대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성병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성관계 후 먹는 항생제가 성병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일반적인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매독과 클라미디아에 걸릴 확률이 최대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필그림 건강 관리 연구소의 연구진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2253명에게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을 투여했다. 연구진은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하기 전과 후의 성병 검사 결과를 살펴보고, 이 약이 성병 감염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했다. 독시사이클린은 세균과 기타 특정한 기생충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물질이다.

연구 결과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클라미디아의 경우 79%, 매독의 경우 80%, 임질의 경우 12%씩 각각 발병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질의 감소율이 낮은 것은 통증과 분비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임질은 독시사이클린에 거의 완벽하게 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 저자인 줄리아 마커스 박사는 “독시사이클린을 광범위하게 시행하면 성병 전염을 줄이고 성 건강을 개선하는 데 엄청난 이점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혼율 증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등장, 데이트 앱, 은퇴자 마을의 성장으로 인해 특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성병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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