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것' 한 잔, 대장암 발병 위험 낮춘다”

우유 또는 두유 한 잔에 든 300㎎ 칼슘이 대장암 위험 17% ↓

매일 300㎎의 칼슘, 즉 우유 반 파인트에서 발견되는 양이 장암 위험을 17%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강화 두유와 같은 다른 칼슘 공급원도 유사한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한 잔의 우유를 마시면 대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주도 논문을 토대로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매일 300㎎의 칼슘, 즉 우유 반 파인트에서 발견되는 양이 장암 위험을 17%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강화 두유와 같은 다른 칼슘 공급원도 유사한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옥스퍼드대 케렌 파피에 박사(영양역학)는 “유제품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는 포괄적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주로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 덕분”이라려 “칼슘은 유제품과 비유제품 모두에서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칼슘이 위험을 줄이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세번째로 흔한 암이다. 매년 약 200만 건의 환자와 1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 2040년까지 새로운 발병은 320만 건에 이르고, 사망자는 주로 부유한 국가에서 증가로 인해 16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전 세계 젊은 층에서 장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2018년까지 25~49세 영국 성인의 장암 진단 건수는 22% 증가했다.

대장암의 절반 이상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체중 유지, 섬유질 섭취, 음주량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 금연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식단이 중요하다. 대장암 5건 중 1건 꼴로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과 관련 있다.

유제품이 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종전 연구가 있었으나 증거가 명확하지 않았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17년 간 54만 명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수집한 식이 데이터를 활용해 97가지 음식, 음료 및 영양소가 장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이 연구는 칼슘이 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발견하고 알코올과 적색육, 가공육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루 20g의 알코올(큰 와인 한 잔에서 나오는 양)은 대장암 위험 15%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하루 30g의 적색육 또는 가공육은 대장암 위험 8%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 연구는 폐경 후 여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파피에는 칼슘의 보호 효과가 남성과 젊은 층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칼슘이 대장의 담즙산과 유리 지방산에 달라붙어 대장암 유발 잠재력을 줄여줄 수 있다”고 추론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55219-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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