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이랬는데"...혈압 치료 갔다가 4시간 만에 출산, 무슨 일?

고혈압 치료 받으려 병원 찾았다가 임신 사실 알고 4시간 만에 출산한 中 여성

중국 항저우에 사는 36세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4시간 만에 아기를 출산한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다.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항저우에 사는 36세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4시간 만에 아기를 출산한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하면, 이 여성은 고혈압 때문에 치료를 받고자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8개월이 넘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과거 자궁 문제로 인해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12월 초, 이 여성은 팔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혈압이 매우 높았고, 의사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이에 여성은 저장성 인민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몇 달 동안 생리가 없었다는 말에 먼저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검사를 하던 중 의료진은 여성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성의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즉시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했고, 그는 2kg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과거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시험관시술에 대해 문의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의사는 먼저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며 부부를 돌려보냈다. 여성의 구체적인 체중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키가 크고 뚱뚱하며 디저트 중독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해당 병원의 산부인과의사 양 리웨이는 이러한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며, 몇 년 전 체중이 100kg인 29세 여성이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가 임신 23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일부 비만 여성의 경우 체중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 임신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임신 사실을 모르는 여성은 산전 검사를 받지 못해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성의 구체적인 체중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키가 크고 뚱뚱하며 디저트 중독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해도 스스로 모르는 사례 많아

임신을 하면 생리가 중단되는 것을 비롯해 몸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하지만 위 사연 속 여성처럼 오랜 기간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모르는 사례도 존재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산부인과전문의인 레베카 러셀 박사는 여성이 임신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몇 가지 상황을 설명했다.

△불규칙한 생리 = 러셀 박사에 의하면, 약 30%의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 이런 경우 몇 달 동안 생리가 없어도 임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간헐적 출혈 = 임신 기간, 특히 임신 초기에는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출혈을 생리로 오인할 수 있다.

△무증상 = 임신을 하면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 전혀 없어 임신 사실을 모르기도 한다.

△비만 = 임신을 해도 배가 많이 나오지 않는 여성이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에 배가 많이 나오지 않으면 임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나이, 과거 난임 진단 =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여성은 임신 증상을 조기 폐경의 징후로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 또는 과거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난임 진단을 받은 적이 있어 현재 임신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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