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동생 위해 간기증 결심"...치사율 80% '이 병' 때문?

[셀럽헬스] 여에스더 장기기증 결심 이유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과거 여동생을 위해 간 기증을 결심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과거 여동생을 위해 간 기증을 결심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여에스더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여에스더는 전격성 간염에 걸린 여동생을 떠올렸다. 그는 "치사율 80%의 간질환에 걸린 여동생을 위해 장기 기증을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남편 홍혜걸은 여에스더에게 눈물로 사랑을 표현했다고 한다.

다행히 여에스더는 동생이 수술 직전 간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와 기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격성 간염과 간 기증에 대해 살펴본다.

전격성 간염, 급성 간손상으로 혈액 응고 장애·간성 뇌증 발생

여에스더의 동생이 앓던 전격성 간염은 이전에 간경변증이 없던 환자가 급성 간손상을 입고 26주 안에 혈액 응고 장애, 간성 뇌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간성 뇌증은 간경변증 말기에 나타나 의식이 나빠지거나 행동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이다. 불면증, 날짜와 시간 혼동하는 모습, 인지능력 저하, 혼수상태 등이 발생한다.

전격성 간염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급성 A형 간염, 자가면역성 감염 등이다. 한약재 복용이나 각종 약물, 일부 버섯 등도 원인이다. 전격성 간염 환자가 사망하는 큰 이유는 뇌부종이다. 뇌부종이란 뇌의 세포나 세포 외 공간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된 현상이다. 이 외에도 모든 장기가 영향을 받아 패혈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 기능이 저하한다.

의식 상태 측정,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 가능하다. 혈액검사는 혈액 응고 기능이 정상적인지 확인하는 단계다. 간 기능 검사와 간 초음파, 간 CT 등도 진행된다. 간성 뇌증과 뇌부종 등이 의심되면 뇌 CT가 이뤄지기도 한다.

전격성 간염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간이 망가진다. 간성 뇌증이 심각한 상태면 생존 확률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진단 즉시 응급 간 이식을 위해 신속히 준비해야 한다. 간 이식을 적절한 때 받지 못하면 환자의 80~90%는 사망한다.

간 이식, 생체‧뇌사자 간이식으로 구분돼

간 이식은 전격성 간염을 비롯 간암, 간부전 등을 앓는 환자에게 타인의 간을 이식하는 치료다. 기존의 손상된 간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건강한 간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간 이식은 크게 건강한 공여자의 간을 이용하는 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의 간을 받는 경우로 나뉜다. 생체 간 이식은 간의 일부를 기증하는 방식이다. 뇌사자 간 이식은 간 전체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간 이식 적합성 검사 필요, 이식 후 기증자는 10~14일 정도 입원 후 회복

여에스더처럼 간 이식을 결심했다면 수술 전 간 이식 적합성 검사가 필요하다. 기증자의 건강, 안전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기증자 조건은 건강한 만 19세 이상, 적합한 체중과 혈액형, 정상적인 간 구조와 기능 등이다. B‧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도 없어야 한다.

간을 받는 수혜자는 보통 8~10시간 동안 이식 수술을 받는다. 기증자는 5~6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기증자는 보통 건강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보통 10~14일 정도 입원한다. 수혜자는 간 이식 후 일반적으로 약 한 달 입원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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