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 더미러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은 정크푸드 위주의 식단을 지속할 경우 평균적인 영국 남성이 30년 후 어떤 모습이 될 지를 구현한 AI 렌더링(AI rendering)이다. 해당 보고서는 2055년에는 초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와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재료 섭취 부족으로 제2형 당뇨병, 지방간, 복부지방 증가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은 구부정한 어깨, 여드름으로 뒤덮인 이마, 노란 눈, 축 처진 얼굴을 갖고 있다. 배는 불룩 튀어나왔고, 턱은 두 개에, 다리는 퉁퉁 붓고, 피부는 궤양으로 뒤덮였고 주름 투성이다. 외모 뿐만이 아니다. 천식에 불안과 우울증도 있다. 잠도 잘 못 자 하루 종일 피로에 시달리며, 집중도 잘 못하고, 만성 스트레스 상태다. 이로 인해 이른 나이에 주름이 생겼다.
해당 연구는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오늘날 식습관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영국인들의 해로운 식습관을 조명하고자 실시됐다. 구스토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60%가 가공식품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5%가 넘는 사람이 더 건강한 식습관을 원하지만 시간이나 돈이 없다고 보고했다.
영국 일반의이자 미디어해설가인 힐러리 존스 박사는 “초가공식품 자체가 본질적으로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식품이 식탁을 지배하고 신선하고 영양 풍부한 식품을 대체하게 되면 심혈관질환, 대사장애, 영양 결핍과 같은 장기적 건강 문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려면 신선한 자연 재료로 가득한 균형 잡힌 식단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 재료를 이용해 요리하는 것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메디컬센터의 대장암 전문의인 케시 엥 박사는 많은 젊은 암 환자들이 잘못된 식습관과 관련된 생활습관병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암 연구기금(WCRF)의 건강정보 및 홍보 매니저이자 영양전문가인 매튜 램버트 또한 “우리는 사람들에게 지나친 가공을 거친 식품 및 포화지방, 설탕, 소금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일 것을 조언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케이크, 과자, 빵, 첨가당음료, 패스트푸드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음식에는 섬유질이 부족하고 필수 영양소가 거의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가끔씩 소량으로만 섭취하라고 그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