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를 손가락으로 톡톡...탈모 방지를 위해 이렇게 하라고?
겨울철에는 날씨의 영향으로 머리카락 더 많이 빠져
겨울엔 대기가 건조해져 두피가 예민해진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보다 머리 감는 횟수도 줄어 두피에 노폐물과 각질이 쌓이고 혈액 순환을 막아 모낭염 등 두피 염증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또 매서운 추위에 두피 혈관이 수축해 수분과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여기에 온풍기 등 난방 기구를 사용하면서 습도 조절을 잘못하면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무너져 탈모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줄어든 일조량도 한몫을 한다. 일조량이 줄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나 몸속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돼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게 만든다.
계절성 탈모는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더라도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 볼륨이 처진다면 병적 탈모 초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두피가 들여다보이거나 베개 위에 많은 머리카락이 남거나, 배수구가 자주 막힐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
호주의 전문 탈모 클리닉 사이트 ‘헤어 닥터스(Hair Doctors)’ 등의 자료를 토대로 겨울철 탈모를 방지하는 모발 관리법을 알아봤다.
우선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기름이 많이 생기는 사람이 건성용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에 기름과 노폐물이 남아 모낭염을 유발하고, 건성인 사람이 지성 샴푸를 사용하면 자극이 심해져 두피 탈락을 유발한다.
머리를 감기 전에 빗으로 두피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자. 샴푸할 땐 미온수로 머리를 충분히 적셔 거품이 사이사이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고,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3~5분 동안 문지른 후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궈낸다.
샴푸 잔여물이 남으면 각질과 염증이 생겨 두피 트러블을 유발한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머리카락 끝에만 발라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헤어 에센스나 로션도 머리카락 끝에만 사용한다.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마구 비비면 물기는 빨리 제거되나, 손상이 심해져 뽑히기 쉽다. 톡톡 두들겨 물기를 제거하고 20~30㎝ 떨어진 거리를 두고 미지근한 바람으로 두피부터 말리자.
화학 약제를 사용하는 파마나 염색은 6주 이상 간격을 두고 하자. 머리카락을 손상시키는 탈색은 삼가는 게 좋다.
머리를 너무 세게 묶으면 견인성 탈모를 유발하니 주의하고, 털모자 착용 후엔 두피를 통풍시켜 열을 식혀야 한다. 두피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마사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손가락 끝을 세워 관자놀이 옆 두피 지그시 누르기
-이마 헤어라인 주변을 손가락 끝으로 눌러 자극하고 정수리 쪽을 향해 문지르면서 마사지하기. 뒷목부터 이마 라인으로 문지르며 역방향도 실시
-두피 전체를 손가락 끝으로 빗질하기
-정수리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두드리기
-손을 펼쳐 두피를 감싸고 앞뒤로 두피를 움직여 혈액 순환 촉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