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만 마시려다 달달한 빵까지...빵순이 일상 바꾸는 습관은?
빵 줄이지 못하면 통곡물로 바꿔서 먹는 게 좋아
중년 여성 A씨는 친구들을 만날 때 커피와 함께 빵도 파는 곳을 찾는다. 처음에는 음료만 마시려다 이내 달콤한 빵에 눈독을 들인다. “이번만”...‘빵순이’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빵을 좋아하는 여자, ‘빵순이’는 국어사전에도 나온다. 왜 우리는 빵을 좋아하게 됐을까? 빵과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달달한 빵 vs 갈색 통밀빵...미국-유럽과 뭐가 달라?
아침에 밥, 국을 먹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대신에 빵에 달걀, 채소-과일를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서구식 식단이 자리 잡은 것이다. 바쁜 아침에 준비가 간편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약속 장소가 커피, 빵을 파는 곳인 경우 하루 중 빵 먹는 기회가 잦아진다. 빵은 밥보다 건강하지 못한 음식일까? 미국, 유럽에선 빵이 주식이지만 통밀빵을 주로 먹는다. 색깔도 진한 갈색이다. 하지만 우리는 흰 밀가루에 설탕이 듬뿍 들어간 달달한 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무슨 문제가 있을까?
달달한 빵에 단 음료, 긴 잡담...내 몸의 혈당 치솟는다
흰 밀가루로 만든 빵은 혈당을 올리는 당지수(GI)가 높다. 면 종류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달달한 빵은 설탕 등 당분이 많이 들어간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밀가루와 설탕의 조합이다. 통밀빵은 건강엔 좋으나 맛이 떨어지니 찾는 사람들이 적다. 맛 좋은 빵에 단 음료까지 먹으면서 친구와 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몸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최적의 환경이다.
몸속에서 혈당-중성지방 조절...통곡물의 식이섬유 역할은?
진한 갈색의 통밀빵이 더 좋은 것은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이다. 몸속에서 혈당을 조절하고 중성지방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적절하게 먹으면 살이 덜 찌고 당뇨병 예방에도 좋다.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과식 예방,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밥을 먹은 후 후식으로 먹는 것은 금물이다. 탄수화물+탄수화물을 잇따라 먹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주로 곡물의 배아, 겨 등에 많아 지나치게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통곡물에 풍부하다.
“빵은 절대 못 끊어”...통곡물로 바꿔서 먹어야
통밀가루는 정제 밀가루보다 식이섬유 외에 단백질,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더 많다. 통밀가루의 맛과 식감이 좋지 않다면 통보리, 현미 등 다른 곡물 빵을 먹을 수 있다. 빵을 살 때 통곡물을 확인하고 당분, 인공첨가물, 방부제 등을 최소화한 게 좋다. 다시 말하면 빵이 주식인 나라 사람은 통곡물을 먹는 경우가 많다. 단 맛이 없고 식감이 거칠어도 건강 식사로는 그만이다. 우리도 빵을 먹되 잡곡, 통곡물을 자주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