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현의 교육위원회는 해당 지역에서 ‘슈퍼맨 챌린지’와 관련한 부상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이후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슈퍼맨 챌린지’는 마치 하늘을 나는 슈퍼맨처럼 두 줄로 선 아이들이 서로 맞잡은 팔로 뛰어든 다음 튀어 올라 완벽한 자세로 착지하는 도전이다.
하지만 이 도전은 일부 학생들에게는 다소 위험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12월 도쿄에 거주하는 중학생 A군이 도전에 실패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군은 양쪽 손목이 골절됐고 앞니가 부러졌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A군은 친구들에 의해 2~3m 높이로 던져졌고, 이 과정에서 균형을 잃으며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이 먼저 떨어지며 부상을 입었다.
A군을 진료한 의사는 이처럼 위험한 놀이가 어떻게 인기를 끌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A군은 영상 속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저 놀이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오모리 현에 사는 또 다른 중학생 B군도 이 도전의 피해자다. 도전 중 6명의 친구가 B군을 공중으로 던졌고, B군은 땅에 떨어지며 뒤통수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목이 아픈 것 외에 심한 부상은 호소하지 않았지만, B군의 어머니는 “목이나 머리가 다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본 뉴스 매체 아사히신문은 ‘슈퍼맨 챌린지’가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잘못 착지하거나 너무 높게 던져져 천장에 부딪히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일본 지사는 해시태그 및 관련 키워드를 통해 슈퍼맨 챌린지 영상을 검색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처럼 위험한 온라인 챌린지가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스스로 목을 조르는 ‘블랙아웃 챌린지’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챌린지 영상을 따라하다 사망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