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당뇨병 220만명 늘어나...'이것' 든 음료가 주범?

매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 220만명, 심장병 환자 120만명 설탕음료 탓 새로 발생…남성과 젊은층 특히 주의해야

남성과 젊은층이 설탕이 든 음료를 훨씬 더 많이 마신다. 단 음료는 당뇨병 심장병의 큰 원인이다. 의식적으로 덜 마시려고 애써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이 든 단 음료를 마시고 매년 제2형당뇨병과 심장병에 걸리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의대 연구팀은 설탕 음료를 마시고 매년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약 220만명, 심장병 환자가 약 120만명이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다라우시 모자파리안 교수(푸드메디슨여구소 소장)는 “남성과 젊은층이 단 음료를 더 많이 마셔, 당뇨병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새로 발생한 당뇨병 환자의 약 48%가 단 음료의 섭취와 관련이 있는 등 설탕 음료가 전체적으로 신규 당뇨병 환자의 약 21%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음료는 신규 심장병 환자의 약 11~15%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설탕이 든 단 음료는 빠르게 소화된다. 이 때문에 혈당 수치를 급격히 높이며, 영양가는 거의 없다. 이를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이 마시면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고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인 제2형당뇨병과 심장병 등 대사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나라가 발전하고 소득이 높아지면 단 음료의 접근성과 선호도가 점차 높아진다.

연구의 제1저자인 로라 라라-캐스터 박사(박사후 연구원)는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의 섭취로 당뇨병·심장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중보건 캠페인, 설탕 음료 광고 규제, 설탕 첨가 음료에 대한 세금 부과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시급하다. 1인당 설탕 음료 소비량이 매우 높은 멕시코는 음료에 대한 세금을 2014년 도입했다. 초기 증거를 보면 이 세금은 특히 저소득층의 설탕 음료 소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Burdens of type 2 diabetes and cardiovascular disease attributable to sugar-sweetened beverages in 184 countries)는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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