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女 어깨 뻣뻣해져 아프다면"...폐경 때문일 수도?

호르몬대체요법, 비강스프레이, 식단, 스트레칭 등 다양한 치료법

폐경기 여성이 어깨가 아프다면 호르몬 변화로 생긴 오십견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여성 호르몬이 줄어든면 관절이 경직되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여성이 어깨가 아프다면 폐경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만 하다. 현재 폐경과 오십견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폐경 중 호르몬 변화는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의학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폐경을 겪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관절 경직을 경험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와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폐경 과정에서 이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에 섬유 조직이 발달하여 통증, 경직, 이동성 저하를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폐경은 수면부족, 피로, 우울증, 성기능 장애 등을 통해 관절 통증과 경직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 증상은 어깨 앞쪽으로 극심한 통증과 뻣뻣함을 동반한다. 오십견이 있으면 팔을 사용하는 일상 활동이 힘들어진다.

호르몬 대체 요법(HRT)은 몸이 만들지 않는 호르몬을 인체에 공급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더, HRT의 두 가지 주요 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다. 2023년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HRT를 받지 않은 환자는 오십견이 발생할 확률이 9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기에 오십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유형의 호르몬은 갑상선 호르몬인 칼시토닌이다. 이 호르몬은 칼슘 수치를 낮춰 관절에 섬유 조직이 축적되는 것을 줄여준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칼시토닌 비강 스프레이가 오십견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도 오십견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글리아딘 함량이 높은 시리얼뿐만 아니라 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 글리아딘은 밀과 특정 시리얼에 있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체내 염증을 늘릴 수 있다. 케톤 식단이 염증과 통증을 줄여 오십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연구자도 있다.

물리 치료와 스트레칭도 오십견 회복 및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물리 치료 유형은 오십견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에는 통증 관리와 염증 감소에 중점을 두지만 점차 관절 운동성 회복으로 전환된다. 스트레칭은 참을 수 있는 통증 수준까지 해야 효과가 있다. 해당 부위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트 주사, 마취제 또는 항염증제를 신경이나 신경 말단에 주입해 뇌의 통증 신호를 방해하는 신경차단술, 통증을 완화하고 조직 치유를 촉진하는 치료용 초음파, 최후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성공률은 제한적인 수술 등이 있다. 폐경 중 또는 폐경 후 오십견에 대한 치료법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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