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해외여행 한다면…건강 위해 꼭 챙겨야 할 ‘이것’?
홍역 백신, 2회 접종시 감염 예방 97%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동남아시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홍역에 확진됐다. 이에 따라 2024년 국내에서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게 됐다. 모두 해외를 다녀왔거나,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사례였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정도다. 감염되면 심한 열과 함께 피부에 작은 종기(발진)가 나타나며, 입 안에 회색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해외여행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2022년 약 17만 명에서 2024년 약 31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역 별로는 유럽(약 10만4000여 명)과 중동(약 8만8000여 명) 환자가 가장 많았고, 국내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 환자도 3만2000명으로 많은 편이다.
다만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1차 접종시 93%, 2차 접종시 97%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높은 생후 12~15개월이나 4~6세의 아동은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국내 발생 홍역 환자의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이력을 모르는 환자였다”며 “다가오는 설 연휴와 겨울방학 동안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