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발 통통 붓는다고?"...의심할 수 있는 문제는?
마사지, 근육 강화 운동, 족욕 등으로 발 건강 지켜야
발은 우리 몸의 2% 밖에 되지 않지만 나머지 98%를 떠받치고 있다. 걸을 때마다 체중의 1.5배에 해당하는 무게를 견딘다. 또한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곳이다. 이 때문에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발은 늘 양말이나 신발에 감춰져 있다 보니 소홀하게 여기기 쉽다. 문제가 생겨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발 건강이 나빠져 걷는 자세가 이상해지면 다른 관절이나 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량 부족으로 심장이나 폐 기능에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
평소 발을 자주 들여다보고 상태를 잘 점검해봐야 하는 이유다. 갑자기 발이 붓고, 아프다면 그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특히 중년 이후 발이 붓고 아프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를 토대로 발에 나타나는 건강 이상 신호와 발 건강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봤다.
발이 퉁퉁 붓고 아픈 이유는?
가끔 얼굴, 손, 발 등이 퉁퉁 붓는 경우가 있다. 장시간 비행을 했다거나 오랫동안 서있을 때 이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일부 여성은 생리 때, 이 같은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대체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부기가 빠지지만 건강상 문제가 있을 때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체내 단백질이 부족하다거나 심부전, 신장 질환, 간 질환 등이 있을 때 부종이 나타난다.
신장 기능 문제=당뇨나 고혈압 등이 있으면 신장(콩팥)이 혈액에서 노폐물을 여과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에 필요 이상의 나트륨이 남아있게 되고, 우리 몸은 물을 붙잡고 있으려 한다. 중력의 힘 때문에 물이 아래로 내려가면 주로 발과 발목이 붓 게 된다.
심부전=심장 기능이 떨어져도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발과 다리에 혈액이 머물러 있게 된다. 심부전이 있는 사람은 납작 엎드릴 때 불편함을 느끼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심부전을 의심하고,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발목 인대 부상=발을 헛디디거나 접질리면 인대가 손상을 입거나 뼈가 부러져 발이 부풀어 오를 수 있다. 다친 부위의 치유를 돕기 위해 해당 부위에 혈액이 모이면서 붓는 것이다.
인대와 뼈를 다치면, 발목의 구조가 불안정해져 체중을 실을 때마다 강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를 방치하면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땐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 정맥부전=정맥의 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만성정맥부전이 나타난다. 나이가 많거나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정맥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펌프질이 약해진다.
정맥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판막이 망가져 혈액이 역류하기도 한다.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발과 다리에 머물면서 붓는 것이다. 이럴 땐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발 건강 지키기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발마사지=발에는 작은 근육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피로를 쉽게 느낀다. 특히 발바닥 아치 밑이나 발가락 사이에 근육이 밀집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눌러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발마사지는 발에서 심장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직접 해도 좋지만 악력이 약하거나 손이 피로한 경우 골프공이나 단단한 페트병을 발바닥에 두고 발을 돌리는 방식으로 마사지를 해도 좋다.
발 근육 강화 운동=발을 지탱하는 근육들이 건강하면 자세가 쉽게 삐뚤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피로나 충격에도 발을 잘 지탱할 수 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발 근육 강화 운동으로는 바닥의 수건을 발가락으로 집어 움직이기,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기, 계단 끝에 발을 대고 위아래로 움직이기, 발가락으로 공깃돌 줍기 등이 있다.
장딴지나 발 주변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벽에 기대서서 무릎을 편 채 장딴지가 당길 때까지 팔을 굽혔다 펴기, 한발로 서서 균형 잡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족욕=따듯한 물에 발을 담그면 발 건강은 물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42~44도의 따뜻한 물에 발을 10~15분 담그면 혈액 순환을 촉진해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때 물은 복사뼈가 충분히 잠길 정도가 좋다. 꼭 족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발을 씻을 때 조금 더 오래 담가두는 방법만으로도 충분하다. 발을 물에 담그고 있을 때 발목을 부드럽게 움직이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맞는 신발=신체에서 발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발 건강에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제대로 된 신발을 고르지 않으면 발이 금세 피로해지거나 무지외반증 등 족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신발을 고르기 위해서는 너무 꼭 맞거나 앞부분이 뾰족하고 끼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 신발의 윗부분은 재질이 부드럽고 바닥은 패딩이 잘되어 있으며 굽은 2.5~3㎝ 정도 높이로 충격 완화가 잘되는 재질이 좋다. 특히 장거리 보행이나 조깅,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크기가 넉넉하고 발바닥의 종아리를 지지해주며 충격 완화가 잘되는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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