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걸어도 춥네"...핫팩, '이 부위'에 넣으면 체온 빨리 높여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최저기온은 -4~5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일 것이라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에 핫팩을 쓰는 사람이 많다. 핫팩을 손에 쥐거나 몸에 붙이면 체온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 겨울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핫팩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외출할 때 핫팩을 주머니에 넣어두면 손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이때 외투 앞 주머니가 아닌 배나 가슴 근처에 두면 심부체온을 높일 수 있다. 우리 몸 안쪽 깊은 곳의 체온인 심부체온은 머리, 가슴, 배 온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심부체온이 오르면 전체 몸의 기온을 올리는 데 도움된다.
심부체온은 35도 밑으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이 나타난다. 저체온증은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장기 손상,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바깥에서 오래 활동한 탓에 몸 자체가 추위에 떨고있다면 손보다는 심부체온을 높여야 한다. 손은 몸 중심에서 멀리 있는 말초부위로 심부체온을 보온하는 효과가 낮다.
하지만 핫팩을 잘못 사용하면 저온화상 위험이 있다. 저온화상은 피부가 비교적 낮은 온도(40~70도)에 오래 노출돼 화상을 입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도 저온화상 위험은 있다. 피부는 50도의 열에 3분만 노출돼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 붉어짐, 간지러움, 물집 등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 괴사, 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온화상을 피하려면 핫팩이 맨살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핫팩은 옷과 옷 사이에 위치시켜야 한다. 핫팩을 옷 위에 두더라도 수시로 위치를 바꿔야 한다. 핫팩을 소지한 채 잠드는 건 금물이다. 간혹 핫팩을 이불 안에 넣고 자거나 발바닥에 붙인 채 자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면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저온화상이 의심된다면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화상 부위의 온도를 낮추고, 화상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감아준다. 생리식염수가 없을 때는 물수건, 천으로 감싸면 된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 등은 화상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응급처치 후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