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혈관도 꽉 막혀"...'이것'하면 혈류 잘 통한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 낮추는 고압산소케어 주목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온이 낮아졌을 때 우리 몸은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때문에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한다. 그 결과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류에 부담이 가면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은 이러한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파에 노출된 노년층, 건강 위험도 급격히 높아져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을 때 고령층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는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돼 막히거나 터지는 병이다. 혈관이 막히는 것은 뇌경색, 터지는 것은 뇌출혈로 부른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급성 심근경색 위험도 커진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증상으로, 심장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온다.
추운 겨울, 심뇌혈관 건강 지키는 방법?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기온이 낮아지는 새벽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털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찬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물을 잘 마시지 않으면 혈액이 끈끈해지면서 혈관을 막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적절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뇌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위의 방법만으로는 심뇌혈관 질환이나 악화를 완벽하게 예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고압산소케어와 같은 전문적인 기술을 이용하는 방법도 주목을 받는 추세다.
고압산소케어, 뇌졸중과 심장질환 예방 등 심뇌혈관 건강에 큰 도움
고압산소케어는 2기압 정도의 고압 환경에서 100%에 가까운 고농도 산소를 호흡해 몸 속의 산소 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미세 혈관까지 산소를 공급하고, 신생혈관을 형성하여 치유와 재생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고압산소케어가 뇌졸중 및 심장마비, 동맥경화 등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질환은 혈관이 좁아지며 장기에 꼭 가야할 영양분이나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병인데, 고압산소케어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 《신경학의 최전선(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고압산소는 뇌졸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뇌진탕 후 증후군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압산소케어를 통한 항염 효과, 신경 생성, 뇌 혈류 증가를 포함한 세포 대사와 기능 회복 등의 결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렇듯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산소 공급이 부족한 조직에 고농도 산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개선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고압산소케어의 다양한 효과
한편, 고압산소케어는 노화 억제나 리버스에이징(역노화)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다양한 유명 인사들의 신체 관리 방법으로 사용된다. 모델 켄달 제너, 가수 저스틴 비버, 축구선수 호날두 등이 고압산소케어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고압산소케어는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시켜 노화 현상을 늦추거나 되돌리고, 신체 기능을 높일 수 있음이 증명되기도 했다.
특히 고압산소케어를 통해 혈중 산소포화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종양은 저산소 환경에서 치료 저항성과 공격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혈중 산소포화도를 높이면 암의 전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항암 치료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파 대비 건강 관리, 명심할 점은?
겨울철 고령층 및 만성질환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식단 관리로 체중을 조절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 보다 효과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고압산소케어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고자 한다면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고압산소케어 등의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케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