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해 온탕 들어갔다가 돌연사? '이 수칙' 꼭 지켜야
[오늘의 건강]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충남권과 전라권은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도~0도, 낮 최고기온은 3도~8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겨울철에는 추위에 굳은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물이 담그는 일이 많다. 하지만 입욕 전후 급격한 체온변화를 겪으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오르내리면서 돌연사를 부르는 ‘히트쇼크(heat shock)’가 일어날 수 있다.
히트 쇼크는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갔을 때 갑작스러운 혈관 확장으로 인해 혈압이 크게 떨어지며 실신하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겨울철 온천이나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글 때 흔히 발생한다.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또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 부정맥 환자들은 히트쇼크에 특히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혈압 변동에 주의해야 하는 고령자와 만성질환 환자는 심장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명치 아래 부위까지만 담그는 것이 좋다. 물 온도는 38~40도가 적당하고, 42도 이상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더불어 탈의 공간이 춥지 않게 난방을 충분히 하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온도를 높인다. 탕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손이나 발부터 온도에 적응한 후, 단계적으로 천천히 몸을 담가야 한다. 탕에서 나올 때 갑자기 일어나면 뇌까지 피가 도달하지 못해 현기증이 나거나 실신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일어나도록 한다.
만약 히트쇼크 환자가 발생하면 재빨리 119에 신고하고, 환자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또 지지대를 이용해 환자의 양다리를 받쳐 올리면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