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바비' 47세女...23세 아들의 피로 "늙지 않겠다"계획, 가능할까?

20대 아들 혈액을 수혈받아 젊음을 유지하겠다는 40대 여성...임상 증거는 제한적

젊음을 유지하는 데 억대의 비용을 써온 40대 여성이 자신의 23세 아들의 혈액을 수혈받아 '나이를 먹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공개해 화제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젊음을 유지하는 데 억대의 비용을 써온 40대 여성이 자신의 23세 아들의 혈액을 수혈받아 '나이를 먹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공개해 화제다.

영국 일간 더선 등 외신 소개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47세 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는 스스로를 '인간 바비'라고 부르며 젊어 보이기 위해 미용 시술에 약 8만 파운드(약 1억 3천만 원)를 지출해왔다.

다양한 미용 시술 외에도 철저한 생활 습관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는, 평소 대두 제품, 알코올, 탄산음료, 설탕 섭취를 금하고 있다. 생선 중심의 페스카테리언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1시간 운동과 8시간 수면은 필수 루틴이다.

마르셀라는 자신이 23세 아들을 둔 엄마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래하며 젊어 보이는 비결에 대해 자주 질문해온다면서, "사람들이 내가 들인 노력을 알아봐 줄 때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마르셀라는 시술을 받을 때 보통 비침습적인 주사 치료를 선호하지만, 2025년에는 특별히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바로 아들 로드리고의 혈액을 수혈받아 젊음을 유지하겠다는 것. 그는 젊은 사람의 혈액을 이식받으면 세포를 회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고는 이 아이디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자신의 혈액을 어머니뿐만 아니라 75세의 할머니인 그라시엘라에게도 수혈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술을 진행할 의사를 찾고 있다.

그는 "혈액 수혈은 신선한 적혈구와 혈장을 공급해 신체를 회춘시키고, 염증을 줄이며 장기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술을 진행할 의사를 찾고 있다.

보통 혈액 수혈은 약 1~4시간이 소요되며, 기증자와 수혈자의 혈액형이 반드시 호환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젊은 사람의 혈액 수혈이 실제로 나이를 되돌릴 수 있다는 임상 증거는 제한적이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젊은 기증자의 혈장을 사용하는 치료법이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젊은 혈액을 수혈하면 노화 방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2024년 6월, Cell press에서 발행하는 '헬리온(Heliyon)'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혈액은 뇌, 간, 골격근과 같은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심장 근육을 강화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며, 염증을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거나 효과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윤리적 문제와 제한된 혈액 가용성이 있으며, 과도하거나 부족한 젊은 혈액 수혈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젊은 혈액의 요소를 복제한 알약을 개발하거나, 혈액 세포를 생성하는 줄기세포를 회춘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다른 접근으로는 나쁜 단백질을 억제해 나이 든 혈액을 개선하는 것이 단순히 젊은 혈액을 수혈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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