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신생아, 분수처럼 구토 뿜어내면 ‘이 질환’일 수도?
[오늘의 건강]
오늘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서 유문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선천성 질환으로 신생아가 먹은 모유나 분유가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위장에서 정체하다가 구토가 발생한다. 증상은 빠르면 생후 2주부터 발생하며, 평균적으로 1개월 신생아에게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아보다 남아에 좀 더 호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수유 후에 구토가 반복되는 것으로, 심하면 분출성 구토가 나타난다. 특히 녹색의 담즙을 포함하지 않는 비담즙성 구토가 특징이다. 보통 신생아들은 모유나 분유를 급하게 먹게 되면 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먹은 것을 조금 게워내는 정도가 아니라 분수처럼 뿜어내면 비대성 유문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아기가 구토 이후에 계속 먹으려고 하는 것도 특징이다. 증상이 심하면, 탈수증과 함께 상복부에서 도토리 크기 정도의 덩이가 만져지기도 한다.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초음파검사로 유문의 근육층 두께와 유문부 길이를 측정해 확진할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로 인한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해 수액치료를 먼저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위와 십이지장 사이의 두꺼워진 유문 벽 근육을 절개하는 복강경적 유문절개술은 유문부의 협착을 해소하고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채연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생후 1개월 즈음에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는 아기에게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로 아이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