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손가락 안 움직이더니 '이것' 진단…"바로 술 끊었다"

[셀럽헬스] 가수 조영남 뇌경색 투병

조영남이 뇌경색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 영상 캡처]
가수 조영남이 뇌경색 투병 후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에는 ‘영남은 술이 써서 못 마신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조영남은 “어느 날 기타를 손에 쥐었는데, 마음대로 손가락이 안 움직였다”라며 “피아노를 치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거다. 며칠 있다가 우리집에 온 아이들이 ‘빨리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 뇌경색 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치료를 했다. 그때 우리 아버지처럼 반신불수가 될 뻔 했다. 약물 치료 후에 위스키가 맛이 없더라. 술 맛이 안 난다. 내 피가 정상으로 돌기 시작하니까 위스키가 쓰다는 걸 알려준 거다. 그 후부터 술을 안 마시게 됐다. 결론은 잘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뇌혈관 막혀 뇌 손상되는 뇌경색

조영남이 앓은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안 돼 뇌세포가 손상되거나 죽는 질환이다. 막히는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보통 말하기, 걷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걸을 때 휘청거리며 한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이 나타난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저린 감각을 느끼거나 한쪽 시야가 잘 안 보이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신경세포와 뇌조직이 손상되기 전인 골든타임은 4.5시간에서 6시간 가량이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으로 뇌가 손상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검사를 통해 뇌의 상태와 혈관 폐색 부위를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치료하는 혈관재개통치료 등이 이뤄진다. 이때 혈전을 용해해 혈관을 열어주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카테터를 이용해 혈전을 제거한다.

음주, 혈압 높이고 혈전 생성 촉진하므로 피해야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경색 위험이 커지므로 관리에 더욱 힘 써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저염·저지방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금주를 지켜야 한다.

특히 조영남은 뇌경색을 겪은 후 좋아하던 술을 끊었다고 했다. 실제로 음주는 뇌경색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미 뇌경색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혈관 손상과 혈전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 음주는 혈관의 탄력성을 감소시키고,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거나 낮춰 대사 문제를 초래한다. 만약 뇌경색 재발 방지를 위해 처방받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술은 약물 효과를 방해하거나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더욱 자제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