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관 하나인 샴쌍둥이...임신설, 출산 어떻게 가능?
머리 아래로 붙은 샴쌍둥이 애비와 브라타니 임신설...샴쌍둥이 출산 사례 2건 보고
유명한 샴쌍둥이가 임신을 했다는 추측이 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더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샴쌍둥이 중 하나인 애비 헨셀(34)과 브리타니 헨셀(34)은 최근 자신들의 틱톡 계정에 ‘속보’라는 헤드라인을 단 영상을 공유하며 마지막 부분에 ‘결혼 그리고 출산 예정(Married and baby on the way)’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쌍둥이가 임신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지며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보냈지만, 일부에서는 이들이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애비와 브리타니는 1996년 오프라윈프리 쇼에 출연하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고, 이후 2012년 한 리얼리티 TV 시리즈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해 큰 인기를 얻었다.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두 사람은 3년 전인 2021년 퇴역 군인이자 간호사 조시 볼링이라는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한 몸에 머리가 둘인 샴쌍둥이로, 심장은 두 개지만 생식기관을 포함해 허리 아래의 모든 장기를 공유한다. 애비는 오른쪽 팔과 다리를, 브리타니는 왼쪽 팔과 다리를 제어한다. 두 사람은 10대 시절 인터뷰에서 언젠가 엄마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힌 적이 있지만, 자신들의 성생활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샴쌍둥이가 성공적으로 임신·출산한 사례 보고된 적 있어
샴쌍둥이가 안전하게 임신·출산을 할 수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 두 건의 출산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그 중 하나는 수술로 분리된 자매 중 하나가 출산한 일이다.
2021년 채리티 링컨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딸 알로라를 출산했다. 생후 7개월 때 구티에레스-바스케스가 샴쌍둥이 자매인 캐슬린과 분리수술을 받은 병원이었다. 가슴뼈부터 골반까지 붙은 상태로 태어난 두 사람은 31시간 동안의 수술 끝에 분리 수술에 성공했다.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임신 34주 만에 제왕절개로 딸 알로라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19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합된 채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2001년 미국 애틀랜타 메디컬 센터 의료진이 ‘미국산부인과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1878년에 태어난 로사 블라젝과 조세파 블라젝은 척추 아래와 골반 부분이 붙어 있지만 질은 각각 가진 채로 태어났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임신 초기 로사는 심한 입덧(임신오조증)을 경험했지만 조세파는 그렇지 않았다. 또한 조세파는 로사가 임신한 기간 내내 자신의 질에서 월경이 지속됐다. 로사는 1910년 4월에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들을 낳았고 모유수유도 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다만, 출산 과정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나 세부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샴쌍둥이는 피부나 내부 장기가 서로 융합되어 태어나는 쌍둥이로, 출생아 20만 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수정 후 몇 주가 지나면 수정란이 두 개의 배아로 분리되는데 이 과정이 완료되기 전 진행을 멈추면 신체 일부가 결합된 샴쌍둥이가 태어나게 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며 붙은 부위는 머리, 가슴, 골반, 척추 등 다양하다. 가장 흔한 유형은 가슴이나 복부가 붙은 채 태어나는 쌍둥이다. 샴쌍둥이는 중요한 장기나 혈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리수술의 성공률이 낮다.
새롭고 놀라운 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