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친정 엄마 18년 간병, 중년 여성의 삶 무너졌다...혈관에 최악 습관은?
수술비, 재활병원, 요양병원 비용...1억원 이상 사용
“집안에 뇌졸중 환자가 있으면 온 집안이 피폐해지고 가족들이 무너진다. 정말 걸리지 말아야 할 병이 뇌졸중이다.”
“한 번 갈 때마다 병원비를 1천만 원 낸 적도 있다. 나중에는 대출까지 받았다. 뇌졸중 수술비에 재활병원, 요양병원 비용 등 10년 가까이 억대 넘게 쓴 것 같다."
뇌졸중 어머니의 눈물... ”너무 미안해서 딸 볼 면목이 없다“
배우 이숙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18년 동안 간병했다. 30일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 출연한 이숙과 배우 이상미가 뇌졸중 투병 어머니를 돌본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거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생명을 건져도 몸의 마비, 언어-시력 장애 등 큰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치료가 늦으면 뇌의 신경 조직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이숙은 ”어느 날 엄마가 (간병하는) 내 얼굴을 보지 않았다. ‘엄마 왜 나를 안 쳐다 봐요?’ 말하자 ‘너무 미안해서 너를 볼 면목이 없다’고 하셨다. 딸이 힘든 걸 아니까... 지금도 엄마의 이런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수술비, 재활병원, 요양병원 비용... ”억대 이상 썼다“
이상미도 뇌졸중 어머니를 10년 넘게 간병했다. ”갑자기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틀 후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뇌졸중이었다. 내가 미리 알아챘더라면, 촬영만 없었다면 어머니를 더 빨리 병원으로 모실 수 있었다. 그때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는 ”24시간 간병하면서 재활 훈련도 내가 시켰다. 야박할 정도로 잔소리도 많이 했다. 그렇게 10년 넘게 모셨는데 결국 떠나셨다“고 했다.
이상미는 ”뇌졸중 후유증이 정말 무섭다. 갑자기 장애를 얻으니까 본인도 힘들고 가족도 힘들다. 내 인생이 없어진다“고 했다. 그는 ”치료비 부담도 너무 컸다. 골든타임을 놓친 죄로 그때부터는 어머니가 조금만 아파도 바로 병원에 갔다. 한 번 갈 때마다 1천만 원을 낸 적도 있다. 나중에는 대출을 받기도 했다. 뇌졸중 수술비에 재활병원, 요양병원 입원비 등 10년 동안 억대 이상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뇌는 한 번 망가지면 회복 어렵다... ”빠른 대처가 가장 중요“
뇌졸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혈전 등으로 인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병이다. 응급 치료를 포함한 급성기 치료를 빨리 해야 한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평생에 걸쳐 재발한다. 꾸준한 위험 관리와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 음주, 유전 등이 원인이다. 이런 기저질환이 있으면 경동맥-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뇌혈관, 심장 질환을 자주 살피는 게 좋다.
증상은... ”가족도 꼭 알아두세요“
주요 증상은 1) 몸의 한쪽 마비: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진다. 2) 언어 장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3) 시각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4) 어지럼증: 팔다리 움직임의 조절이 어렵거나 어지럽고 균형을 잃게 된다. 5) 심한 두통: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이 있다. 위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빨리 119에 연락하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혈관 막힌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혈전 녹여서 혈관 뚫어라“
뇌혈관이 막힌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는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피떡)을 녹여야 한다. 혈관 개통을 위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 볼 수 있다. 뇌 조직은 불과 수 시간 피 공급이 중단되어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남긴다. 혈전 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뇌경색 발생 시점으로부터 4시간 30분까지다(질병관리청 자료). 급성 뇌경색 환자는 혈전 용해제나 혈관 내 시술을 통해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 뇌졸중 환자의 각각 10.7%, 3.6%에 불과하다.
예방-관리 너무 중요...고혈압, 흡연, 당뇨, 고지혈증, 비만, 유전 잘 살펴야
뇌졸중이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에게 후유증이 남는다. 이로 인해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이 크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원인을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음주, 유전, 나이 등 위험 인자는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으로 관리해야 한다. 짠 음식을 줄이고 채소-과일, 콩-두부 등을 많이 먹는 게 좋다. 흡연은 독이다. 금연은 필수다. 걷기 등 운동을 통해 평소 혈압-혈당 조절, 혈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