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풀 차기 의협 회장 뽑는다…오늘부터 투표 시작

오는 4일까지 전자투표 실시…과반 득표자 없으면 7~8일 결선투표

왼쪽부터 김택우, 강희경, 주수호, 이동욱, 최안나 후보. [사진=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을 뽑는 투표가 2일(오늘) 시작됐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풀어야 할 중책을 맡는 만큼 최종 당선인에게 이목이 쏠린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의협 회장 보궐선거 투표는 오늘부터 오는 4일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전자 투표는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에는 5만1895명이 참여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이 불통과 막말 논란 속에 6개월 만에 탄핵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주수호 미래의료포럼대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기호 순) 등 5명이다.

차기 회장은 지난해 2월 전공의 사직 이후부터 격화한 의정 갈등 속에서 전공의·의대생 공백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의료계 최대 현안인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장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입시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2025학년도 의대증원 백지화가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주수호, 이동욱, 최안나 후보는 강경파로, 후보자 중 유일한 의대교수인 강희경 후보는 온건파로 평가받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결성된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강 후보는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주 후보는 의협 회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으로 활동해왔으며, 최 후보는 의협 총무·보험·기획이사 겸 대변인을 맡아왔다.

4일 마감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2차 전자투표(결선투표)가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당선자는 1차 투표와 2차 투표 마감 당일 개표 결과 확인 직후 발표되며, 당선이 확정된 직후부터 의협회장직을 이끌게 된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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