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폭스 "20일간 기억 잃어"…겨울철 심해지는 ‘이 병’ 신호?

뇌졸중 전조증상 ‘어지럼증’, 고령층 각별히 주의해야

유명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가 최근 뇌졸중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20일간의 기억이 없다"고 회상했다.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철에는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전조증상인 어지럼증을 느끼면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넷플릭스]
영화 ‘레이’, ‘장고:분노의 추척자’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가 최근 뇌졸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폭스는 2023년 영화 촬영 도중 뇌출혈에 따른 뇌졸중이 발생해 급히 응급실로 옮겨졌다면서 “20일 동안의 기억이 나지 않으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걸을 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생기는 병이다. 혈액 공급이 막힌 뇌의 해당 부위는 손상이 나타나게 된다. 국내에서는 흔히 ‘중풍’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졌다.

세란병원에 따르면 실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약 10%의 환자들이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겪는다. 실제 어지럼증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이다.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발생하는 것을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는데,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소뇌나 뇌간에 뇌졸중으로 이상이 생기면 환자가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 몸은 낮은 기온에서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 때 혈압과 심박수는 오르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술을 자주 마시거나 갑자기 앉았다 일어나면 뇌졸중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이다.

권경현 세란병원 신경과장은 “어지럼증과 함께 자세가 심하게 불안해지거나 발음 장애, 복시(한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 영상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 결과 뇌졸중이 아니더라도 전문가의 진찰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어지럼증으로 발전해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과장은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길이 미끄러운 겨울철에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넘어져 다칠 위험도 커진다”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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