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심장 혈관 두 군데 막혀 죽을 뻔”…'이 증상' 있었다는데?
[셀럽헬스] 배우 정혜선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 받아
배우 정혜선(83)이 과거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TV CHOSUN '퍼펙트 라이프'에는 배우 정혜선이 출연했다.
이날 정혜선은 "어느 날 갑자기 숨이 차고 조금만 걸어도 힘들었다. 그걸 드라마 녹화 도중 느껴서 녹화 끝나고 다음 날 병원에 갔더니 심장 혈관이 막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군데 막힌 줄 알았는데 스텐트 시술하다 보니까 두 군데가 막힌 거였다. 어쩌면 그때 갔을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살아있는 거 보면 명이 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그저께도 검진을 받고 왔는데 모든 게 다 정상이라고 했다"고 답해 보는 이들을 안심시켰다.
심장 혈관 막혀 심장 근육 괴사하는 심근경색
정혜선에게 찾아 온 심근경색은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거나 혈전 등으로 막혀 심장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병이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환자가 약 30%일 정도로 빠른 처치가 중요하다.
심장은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장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가슴 부위에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여기서 나아가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만약 30분 이상 이어지는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과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을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심장의 수축 기능이 감소하는 탓에 안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움직이지 말고 즉시 119를 불러야 한다. 증상 발생 후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야 심근 괴사를 막을 수 있다.
스텐트 시술 후에도 혈전 생기지 않게 관리해야
치료를 위해서는 관상동맥이 막힌 부위를 넓히기 위해 스텐트(stent)라는 작은 금속 그물망을 삽입한다. 이 시술은 관상동맥을 통해 심장으로의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심근경색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환자의 팔이나 다리의 동맥에 얇은 관을 삽입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관상동맥의 상태를 확인한다. 동맥이 막힌 부위와 정도를 파악하고 좁아진 혈관에 작은 풍선이 달린 관을 삽입한 다음 막힌 부위에서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넓힌다.
혈액 흐름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면 풍선을 제거하고 좁아진 부위에 금속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 벽을 지지하고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고정한다. 스텐트가 제자리에 고정되면 관을 제거하고 시술을 마친다.
시술 후에는 스텐트 부위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항혈소판제를 복용해 혈전 형성을 예방해야 한다. 스텐트 삽입 후 재협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와 병원 방문도 중요하다.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함께 치료해야 한다. 혈관 건강을 해치는 과도한 나트륨과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정도 하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며 적당한 근력 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명상과 요가,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매일 7~8시간의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