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율 97.4% vs 6.6%...왜 일찍 발견 못할까?
암이 첫 발생 장기에만 있으면 생존율 높아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27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28만 2047명이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암은 예방은 물론 조기 발견도 중요하다. 일찍 발견하면 수술이 쉽고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늦게 발견하면 의료진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경우가 많다. 이런 차이 점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생존율 지속 증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유방암(여), 폐암(남)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을 남녀 별로 보면 여자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남자는 폐암 – 전립선암 – 대장암 – 위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이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암 진행 3단계...암이 첫 발생 장기에만 있으면 생존율 높아
초기 암은 대개 ‘국한(Localized)’인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생긴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다. 수술이 비교적 쉬워 생존율이 높다. ‘국소 진행(Regional)’은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가 ‘원격 전이(Distant)’ 상태다.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것으로 생존율이 낮다. 암을 일찍 발견해야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암이 첫 발생 장기에만 생존율 97.4%... 먼 장기로 전이 6.6%
암의 진행 정도를 병기(stage)라고 한다. 위암은 위벽 침범 정도, 주위 림프절 전이 정도, 그리고 간이나 복막, 폐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종합하여 결정된다. 일찍 발견하면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매우 좋다. 위암의 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 추이를 살펴보자. 암세포가 위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의 경우 97.4%이지만, 주위 장기로 번진 ‘국소’는 61.4%,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원격전이’는 생존율이 6.6%에 불과하다.
예방이 가장 중요... 암, 일찍 발견하는 법은?
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통증 등 증상을 느끼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으로 암을 일찍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 국가암검진에서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을 하는 것은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이다. 대변 검사 후 대장내시경, 유방 촬영도 마찬가지다. “귀찮아서” 암 검진을 피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유전, 식습관 등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은 더 신경 써야 한다. 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일찍 발견해야 치료가 잘 되고 고통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