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먹는 양, ADHD와 관계 있을까?
증상 심할수록 간식 더 많이 먹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는 먹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식단 패턴이 ADHD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의력 장애 저널(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ADHD가 있는 청소년은 이 장애가 없는 또래보다 간식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대 연구진은 16~20세 네덜란드 청소년의 ADHD와 식이 행동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네덜란드의 KOALA 출산 코호트 연구에 참여했던 810쌍의 청소년-부모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식이 행동 평가(28개 항목의 음식 및 음료 목록, 참가자는 각 항목을 얼마나 자주 소비했는지 표시)와 ADHD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부모를 대상으로는 자녀의 행동 문제와 충동성에 대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청소년들의 식사 섭취량은 다섯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간식(청량 음료, 과일 주스, 건조 간식, 칩, 견과류, 에너지 음료의 높은 섭취), 건강식(상추, 생야채, 과일, 계란, 차), 동물성 식품(유제품, 육류 및 닭고기, 생선), 단 음식(페이스트리, 초콜릿 바, 사탕 바, 케이크 또는 비스킷, 과자), 음료(다이어트 청량 음료, 가벼운 과일 주스/음료, 스포츠 음료, 에너지 음료)였다.
청소년 중 80명이 ADHD 진단을 받았는데 이들은 ADHD가 없는 청소년보다 간식 그룹의 음식과 음료를 더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증상이 심각할수록 간식 범주의 음식과 음료를 더 자주 섭취했다. 충동성 점수가 높은 청소년은 과자류 그룹의 음식을 덜 자주 먹고, 음료류 그룹의 음식을 더 자주 먹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 저자인 로라 달노키 박사는 “ADHD 자체가 아니라 충동성이 청소년의 식이 행동과 가장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특히 간식 소비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청소년의 충동적 행동을 타겟팅하면 식이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상당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