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방귀 변비 잦은 男...성생활 '이것'도 잘 안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과 발기부전(ED) 관련성 연구..."IBS 있으면 발기부전 경험 높아"

소화기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 발기부전(ED)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에 가스가 자주차고 변비가 잦은 남성은 발기도 시원찮을 가능성이 높겠다. 소화기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 발기부전(ED)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페루 연구진은 IBS를 겪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발기부전을 겪을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의학 저널 《Sexual Medicine》에 발표됐으며, IBS와 발기부전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페루 의대생 1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IBS와 발기부전의 유병률 및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약 3분의 1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으며, IBS 환자 중 발기부전을 경험한 비율은 IBS가 없는 사람들보다 108% 더 높았다.

IBS는 복통, 팽만감, 가스, 설사, 변비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증상을 동반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IBS 환자들이 자신감 저하를 겪으면서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IBS가 발기에 필요한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할 수 있는 생리적 메커니즘 3가지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심리적 요인이다. IBS로 인한 소화기 문제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IBS 환자는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이는 정신적, 감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장내 변화와 호르몬 생산이다. IBS로 인해 발생하는 장내 변화가 남성의 발기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장내 세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경우 성 기능에 중요한 호르몬 생성이 방해받을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염증과 혈류의 연관성이다. IBS로 인한 하복부 염증이 혈류를 방해하여 발기 능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소규모 표본으로 관찰적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조사 대상이 페루의 의대생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도 일반화하기 어렵다. IBS와 발기부전 모두 사회적 낙인과 부끄러움이 따르는 질환이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완전히 밝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두 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며, IBS 환자의 발기부전 위험성을 조기에 평가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성적 자극 받아도 충분히 발기 안돼 성관계 어려워...40세 이상 남성 절반이 겪는 문제 

발기부전은 (Erectile Dysfunction, ED)은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음경이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를 유지하지 못해 성관계를 원활히 진행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40세 이상의 남성 절반가량이 경험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의학적 문제로 간주된다. 단순히 성기능의 문제를 넘어서, 심리적 및 신체적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발기부전의 주요 증상으로는 첫째, 발기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 성적 자극을 받고 흥분을 느끼더라도 음경이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 발기가 지속되지 않는다. 성관계 도중 발기가 사라져 성적 활동을 마치기 어렵게 만든다. 셋째,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거나 성적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다. 발기부전으로 인해 자신감과 심리적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생활습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혈관 문제, 내분비 문제, 신경 문제, 약물 부작용이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고콜레스테롤 같은 혈관 질환은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제한해 발기를 방해한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그리고 과거 성적 트라우마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가 첫 번째 선택지로 사용된다. PDE5 억제제(비아그라, 시알리스)는 음경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흔한 소화기 질환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장-뇌 축의 이상 및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주요 원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은 대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구조적인 문제 없이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흔한 편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0~20%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

IBS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과 복부 불편감, 변비 또는 설사, 팽만감과 가스, 그리고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다. 복통은 주로 배변 후 완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IBS는 증상에 따라 변비형(IBS-C), 설사형(IBS-D), 그리고 변비와 설사가 혼합된 혼합형(IBS-M)으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IBS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장-뇌 축의 이상이 있다. 장과 뇌가 신경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대장의 기능이 영향을 받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질 경우 소화기 문제와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IBS는 완치가 어렵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이 중 식이요법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FODMAP(발효성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을 제한하는 식단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변비형 IBS 환자에게는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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