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30분 운동할 때 마다...체지방 ‘이만큼’ 빠진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의 운동효과, 수치로 확인하면 목표 관리에 도움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중간 중간 점검해보자. 수치로 확인하며 운동하면 목표관리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산소 운동 시간을 늘리면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이 선형적(비례적)으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이란 셈난의대·사도기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매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과체중·비만 성인 6880명의 운동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보건대학원 아마드 자예드 박사(역학·생물통계학)는 “유산소 운동 시간을 늘릴수록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비례적으로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688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116건)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팀의 감독 하에 진행된 유산소운동 중심의 8주 이상 임상시험 참가자(여성 61%, 평균 나이 46세)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당 150분 운동을 하면 체중이 약 2.79kg, 허리둘레가 약 3.26cm, 체지방률이 약 2.0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주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할 때마다 평균 체중이 약 0.52kg, 허리둘레가 0.56cm, 체지방률이 0.37%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주당 300분 운동을 하면 체중이 4.19kg, 허리둘레가 4.12cm, 체지방률이 1.78% 줄었다.

최근 45년 동안 전 세계 비만 유병률은 3배 높아졌다. 성인의 50%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다. 세계질병부담 연구 결과(2019년)를 보면 비만은 사망과 관련된 질병 위험이 가장 높다. 현재 체중관리의 핵심 요소로 유산소운동이 권장된다.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위해선 주당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런 권장 사항이 개별 실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유산소운동과 체지방 감소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에 대한 분석 평가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자예드 박사는 “허리둘레와 체지방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기 위해선, 주당 150분 이상 중간 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는 현재의 지침이 옳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Aerobic Exercise and Weight Loss in Adults)는 ≪미국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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