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만 23번 끝에 딸 출산한 30대女..."임신이 코로나 백신 덕?"
23번의 유산 끝에 기적 같은 둘째 품에 안은 여성
23번의 유산 끝에 기적처럼 아이를 품에 안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더선의 보도에 의하면, 아일랜드 코크에 사는 조지나 오셰아(36)는 2004년 1월에 남편을 만난 후 그해 말에 첫째 아들인 레온을 낳았다. 첫째를 임신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던 두 사람은 2년 후 둘째를 갖기로 결심했을 때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조지나는 임신에 성공했지만, 몇 주 지나지 않아 출혈이 있었고 아이를 잃고 말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임신을 했지만, 계속해서 유산이 되는 일이 반복됐다. 그는 “힘들었지만 다시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커 계속해서 임신을 시도했다”며 “의사는 여러 약물을 시도했고, 일곱 명의 아기를 잃은 후에는 미국으로 날아가 전문가를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임신을 하자마자 유산이 되는 일이 계속됐다.
2020년에는 자궁이 아닌 난관에 수정란이 착상되는 자궁외임신으로 난관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쪽 난관에도 흉터가 생겼고, 의사는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2년 9월, 조지나는 24번째로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을 보았다. 이번에도 아기를 잃을 거란 생각에 매일 노심초사했지만, 지난해 5월 아이는 3.3kg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조지나는 마지막 임신에 앞서 코로나 예방접종을 했는데, 이것이 임신이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23명의 아기를 잃은 후 코로나 백신을 맞았고 다시 엄마가 되었다”며 “백신이 도움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딸을 얻은 건 분명 기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부들에게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백신 접종이 생식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임신 가능성 감소 사이에 연관성이 없었다.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며,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이 조산이나 사산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유산, 경험 있다면 전문의 상담 후 계획 임신
유산은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으로 나누는데, 그 중에서 자연유산은 의학적 시술을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20부 이전에 임신이 자연적으로 종결되는 경우를 말한다. 자연유산은 임신과 관련된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약 80%가 임신 첫 3개월 이전에 발생한다. 따라서 임신 사실을 알기도 전에 자연적으로 유산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유산의 빈도는 약 10~15%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임신 20주 이전의 자연유산이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반복유산 또는 습관성 유산이라고 한다. 반복유산의 원인에는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내분기계 요인, 감염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 중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자연유산은 대부분 태아의 염색체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원인 중 태아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부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유산을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외 원인은 전문의의 도움과 생활습관 및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연유산을 경험한 적이 있는 여성이라면 임신 전 전문의 상담을 통해 위험 요인을 평가하고 계획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