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데뷔하려 아예 안먹기도"...체중 강박에 '이 병' 앓았다고?
[셀럽헬스] 마마무 화사 거식증 고백
그룹 마마무 화사가 거식증을 고백했다.
최근 화사는 SBS TV '바디멘터리 -'살'에 관한 고백'에 출연해 과거 혹독한 다이어트로 거식증을 겪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연습생 때는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이고, 뭐가 정답인지 몰랐다”며 “그렇게 해야 데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예 안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 재는 날에는 멤버들과 약국으로 가서 속 비우는 약을 먹었다”고도 했다.
이어 화사는 “흑임자 인절미를 먹고 싶어서 딱 하나를 산 뒤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숨어 먹었다”며 “이후 죄책감과 분노 등 모든 감정이 몰려와서 펑펑 울면서 토했고, 거식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체중에 대한 두려움...식사 거부·극단적 과식 후 구토 등 증상
화사가 앓았다는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마른 몸매에 집착하는 강박관념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섭식장애다. 음식과 체중에 대한 불안으로 자기 파괴적인 섭식 행동이 나타난다. 자신의 몸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살 찌는 것에 대해 공포심을 느끼고 날씬한데도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거식증 환자는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저체중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지속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거나 극단적으로 과식한 후 구토하는 모습 등을 보인다.
신체·정신 건강 해치는 거식증...초기 치료 중요
식사가 불규칙적이고 섭취량 자체도 적기에 환자는 여러 부작용을 겪기 쉽다. 지속적으로 음식을 거부하면 열량과 영양 공급이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생리가 멈추거나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 골밀도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 등도 발생한다. 지나친 구토를 하면 역류성 식도염을 앓거나 치아가 쉽게 부식되기도 한다. 심하면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악화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거식증은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실제 거식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 인구보다 6배 높고, 약 20%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통계가 있다.
체중·몸매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야...심리 상담·자존감 회복 훈련 등 필요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수록 만성화되기 쉬운 병이기에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먼저 치료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해 체중을 회복시키고, 신체 왜곡 등 지각 이상 등에 대한 심리상담, 가족치료, 자존감 회복 훈련 등이 이뤄진다. 입원치료는 지속적인 음식 거부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될 때 진행된다.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 강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특정 식단, 체중 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고치고 체중이나 몸매, 외모를 기준으로 다른 사람이나 자신을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대중매체 속 신체 이미지를 목표로 삼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한편 섭식장애는 거식증과 폭식증(신경성 폭식장애)으로 분류된다. 폭식증은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고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이 나타난다. 환자는 폭식 후 의도적으로 구토와 설사 등을 유도하기도 한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에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