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상처 잘 안낫는 이유는?"...단백질 '이것' 문제?

만성 질환자, 단백질 세포 이동 늦어 상처 치유 속도도 더뎌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단백질 이동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관찰됐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단백질 이동이 늦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처는 일반적으로 아물게 마련이지만 정맥 궤양 등 민성질환이 있으면 치유가 늦어진다. 그 원인은 피부 손상을 치유하는 단백질의 세포 이동이 늦기 때문이라는 것이 밝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팀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세포가 어떻게 협력하는지 밝혀내기 위해 염증, 증식 등 다양한 치유 단계에 있는 피부와 상처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RNA 염기서열 분석 및 공간 전사체학 기술을 사용해 세포와 분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했다.

연구팀은 중요한 단백질인 FOSL1(세포의 성장 분화 스트레스반응을 조절)이 치유 과정에서 피부 세포를 움직이고 상처를 덮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대식세포(체내 바이러스 이물질 세균을 탐지 제거)와 섬유아세포(주로 콜라겐,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등과 같은 기질 단백질을 합성하고 분비) 등 특정 세포가 피부 세포를 움직이고 손상을 복구하는 걸 관찰했다.

미국 솔나(Solna)의대 박사 후 연구원인 주왕 류는 “정맥 궤양과 당뇨병성 족부 궤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상처는 세포이동에 문제가 있어 치유가 더뎌지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는 이유를 밝혀준다. 연구팀은 만성 및 급성 상처의 비교를 통해 손상된 염증 반응과 세포 이동 능력을 밝혀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표적 접근법을 제안했다.

이 연구는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지에 ‘Spatiotemporal single-cell roadmap of human skin wound healing’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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