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한해 3만명, 심상찮은 증가세...식습관-음주의 영향은?

유방암 3만명 눈앞...배우 올리비아 핫세 73세에 사망

고열량-고지방 등 서구식 식단을 즐기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6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8만 2047명이다. 남자 14만 7468명, 여자 13만 4579명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7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였다. 남자(79.9세)는 5명 중 2명(37.7%), 여자(85.6세)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최신 자료를 토대로 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여자의 암 1위 유방암...왜 지속적으로 늘어날까?

많이 발생한 주요 암을 보면 남자는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순이었다.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었다. 주요 암 종류에서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지속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립선암은 남자의 암이고 유방암은 극소수의 남자 환자를 제외하곤 여자가 대부분이다.

유방암 환자 3만명 눈앞...배우 올리비아 핫세 73세에 사망

유방암은 2022년에 2만 9528명의 신규환자가 발생, 곧 3만명을 돌파할 기세다. 감소-증가를 반복하는 다른 암과 달리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해도 유방 절제 가능성이 있어 매우 고통스럽다. 암이 유방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45.2%로 뚝 떨어진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등 배란기가 긴 경우, 유전 등이 위험요인이지만 최근에는 식습관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의 나이로 27일 사망했다. 고인은 2008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새로운 종양이 발견되어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 발생 후 5년을 생존하면 완치 판정을 받지만 재발 위험이 있다. 이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에 해당한다. 암을 겪은 사람은 늘 정기 검진에 신경 써야 한다.

고열량-고지방 식단, 술 즐기는 경우...“콩 음식, 채소-과일이 좋아

유방암 원인은 폐경 후의 오랜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 나이가 늦은 것, 방사선 노출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서구식 식단도 지목되고 있다. 미국, 유럽은 유방암이 대장암과 전체 암 1, 2위를 다투고 있다. 잦은 알코올(술) 섭취도 위험요인이다. 환자의 나이를 보면 40대 29.8%, 50대 29.3%, 60대 20.7%의 순이다.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은 콩류-두부 등 콩 음식, 채소-과일, 잡곡을 꾸준히 먹으면서 체중 관리를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조절도 중요...대장암, 자궁내막암 유전도 살펴야

유방암의 증상은 가슴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더 진행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느껴진다. 평소 거울을 보며 자신의 유방을 살펴야 한다. 다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40세~69세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국가암검진으로 유방촬영을 꼭 해야 한다.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을 앓았다면 본인도 조심해야 한다. 이 암들은 특정 유전자를 공유한다. 명상, 음악 감상 등으로 스트레스 조절을 하고 운동, 식생활에 신경 쓰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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