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로 머리 깨질 것 같은데, 커피·진통제 먹어도 괜찮을까?

[오늘의 건강]

술을 빨리 깨려고 한 행동들이 오히려 숙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는 흐릴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선 많은 눈이 예고됐다. 눈은 오전부터 시작해 경상서부내륙은 오전 6시까지, 충청권과 전라권 일대는 낮 12시까지, 충북북부내륙은 오후 6시까지, 충남 북부내륙은 밤 9시까지 내린 후 그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6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숙취로 고생하기 쉽다. 하지만 종종 술을 빨리 깨려고 한 행동들이 오히려 숙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 커피 마시기= 숙취로 피로감이 심할 때 정신을 차리기 위해 커피를 찾을 수 있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순간적으로 잠을 깨우고 정신을 맑게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므로 알코올로 인한 탈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커피보다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카페인 성분이 든 음료를 꼭 마시고 싶다면, 커피보다는 카페인 함량이 낮고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녹차가 나은 선택이다. 다만 녹차 역시 1~2잔 정도만 마시는 것이 좋다.

2. 맵고 짠 음식 먹기= 숙취로 속이 불편하면 라면이나 짬뽕과 같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 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아 알코올로 이미 손상된 위에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 알코올은 위벽을 자극해 속 쓰림을 유발하는데, 여기에 자극적인 음식까지 섭취하면 위벽의 염증이 더 심해지면서 속이 더 불편해질 수 있다.

같은 이유로 햄버거나 피자 등의 기름진 음식 역시 소화가 어렵고 위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맑고 자극적이지 않은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같은 국물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특히 콩나물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 성분은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3. 해열진통제 복용= 숙취로 인한 깨질 듯한 두통에서 벗어나고자 진통제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몸에 알코올 성분이 남아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이미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무리한 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음주 후 두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간에 부담을 덜 주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러나 이부프로펜도 공복에 복용하면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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