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필수의료 총괄기관으로”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1.5배 신축 이전
美공병단 부지에 15층 776병상 규모…2028년 말 준공 예정
1958년 준공된 국립중앙의료원이 미(美) 공병단 부지에 새롭게 자리를 잡는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미 공병단 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은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훈련원공원 사이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것이다.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현대화하고 도심 내 거점 종합의료시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새롭게 신축할 국립중앙의료원은 2025년 설계와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해 2028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건립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15층이며 연면적은 약 20만 제곱미터다. 일반병동 526병상 외에도 감염병동 150병상, 외상병동 100병상 등 총 776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국립중앙의료원의 500병상보다 약 1.5배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국가필수의료의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원 신축 부지 주변에는 공공보행통로와 보행 녹지공간 등이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미 공병단 부지 내 근대건축자산인 경성소학교는 그대로 보존해 전시장, 카페, 라운지 등으로 활용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새롭게 건립되면 공공의료 환경이 한층 개선될 뿐만 아니라 국가공공의료체계 중심기관으로서 기능이 강화돼 응급 및 감염병 수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