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아프네...무시하면 안 되는 다리 통증은?
심부정맥혈전증, 말초동맥질환, 각종 부상 등이 원인일 수도
누구나 한 번쯤은 다리 통증을 경험한다. 의자에 정강이를 부딪쳤을 수도 있고, 허벅지나 근육에 심한 경련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순간 아프지만 대개 금방 나아진다.
하지만 다리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적이거나, 평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면 주의를 해야 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긴급한 문제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다리 통증 유형을 알아봤다.
아프고, 부어오르고, 열이 날 때
다리나 허벅지에 이런 느낌이 든다면 심부정맥혈전증이 원인일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하지 내 정맥의 혈류 장애로 인해 정체된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피떡)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해당 부위 피부는 촉각에 민감하고 붉은색을 띨 수도 있다. 심부정맥혈전정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이전에 심부정맥혈전증을 앓은 적이 있거나, 임신 중이거나, 장기간 침대에 누워 있거나, 65세 이상, 큰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피임 요법 또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거나, 특정 암을 앓고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등에 발생 확률이 커진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하지 혈관의 특정 부위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우심방,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으로 흘러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폐색전증은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피가 나오는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색전증은 응급 상황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지속적인 다리 경련 및 피로
걷는 동안 종아리나 허벅지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휴식을 취하면 좋아진다면 말초동맥질환일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심장이나 뇌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 외에 기타 동맥이 좁아져 혈류 흐름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말초동맥질환 발생 위험 요인으로는 65세 이상, 흡연, 비만, 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 등이 꼽힌다. 말초동맥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 심각한 감염, 움직이지 않을 때도 지속되는 통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날카로운 통증
이런 통증은 다음과 같은 심각한 부상 때문일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단단한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은 걷고, 달리고, 점프할 때 사용된다.
이런 아킬레스건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찢어지면 발뒤꿈치 위의 다리 뒤쪽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땐 펑하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이 후에는 발에 체중을 싣거나 정상적으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점프나 갑작스럽게 시작하고 정지하는 스포츠를 하는 동안 아킬레스건이 찢어진다. 구멍에 발을 디딜 때나 넘어져 잘못 착지할 때도 아킬레스건 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무릎 앞쪽에 있는 십자 모양의 인대인 전방십자인대를 무릎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찢어지면 통증과 함께 터지는 소리가 들릴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힘이 빠져 나가면서 무릎이 불안정해지거나 흔들릴 수 있다. 몇 시간 후에는 부풀어 오를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급정거와 방향 전환을 하는 스포츠를 할 때, 발을 너무 세게 디딜 때, 달리는 동안 속도를 줄일 때, 무릎에 부딪히거나 태클을 당할 때 등에 발생할 위험이 크다.
△햄스트링 파열=허벅지 뒤쪽을 따라 세 개의 근육이 있다. 이를 햄스트링이라고 한다. 햄스트링이 찢어지면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몇 시간 내에 부어오를 수 있으며 무릎 아래 다리 뒤쪽은 며칠 동안 멍이 들거나 변색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햄스트링 파열은 달리기, 춤, 멈추고 시작하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를 하는 경우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