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나면 꼭 이래"...입안 쓰고 가슴 타들어간다면?

입안이 쓰고 가슴이 타들어간다면? 내 몸 속 숨겨진 경고

'역류성 식도염(위산 역류)' 이 가끔 발생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자주 반복되면 위험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 후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을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바로 '역류성 식도염(위산 역류)' 때문으로 가끔 발생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자주 반복되면 위험할 수 있다. 만성적인 역류성 식도염은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국 건강전문매체 이팅웰(Eating Well)의 자료를 바탕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식습관과 행동에 대해 알아본다.

음식물이 위장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은 음식을 삼킬 때만 열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단단히 닫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오래 이완되면 위 속의 음식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입안에 신맛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 증상은 가슴 타는 듯한 속쓰림...원인 다양해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인 즉, '속쓰림'이다. 주로 식사 후나 누웠을 때 더 심해진다. 또한 음식물이 입안까지 역류해 신맛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가끔 발생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위식도역류질환(GERD)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GERD는 오랜 기간 방치하면 구역감, 삼킴곤란,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기름진 음식,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감귤류 과일, 토마토, 초콜릿,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 민트 등이 있다. 또 과식이나 식사 직후 눕는 습관도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고혈압 치료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 일부 항우울제, 천식약 등 특정 약물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위산이 가슴 쪽으로 올라오기 쉬운 '식도열공탈장'이나 임신 중 복부 압력 증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방치하면 입안·식도에 악영향...완화법은?

역류성 식도염이 반복되면 입안과 식도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입안에서는 치아 법랑질이 손상되어 충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식도에서는 위산이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식도 협착이라는 흉터 조직이 형성되어 삼킴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식도궤양이나 출혈, 식도암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목소리를 내는 성대가 염증으로 손상되어 후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개인별로 유발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지 기록해두고, 해당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천천히 씹고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음식을 천천히 씹으면 소화 과정이 수월해지고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 역류 위험이 낮아진다.

셋째, 과식을 피하고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최소 2~3시간은 기다린 후 눕는 것이 좋다. 넷째, 꽉 끼는 옷은 복부 압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다섯째, 주기적으로 운동을 해 체중을 관리하고, 흡연을 피해야 한다.

산성 역류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만성적인 산성 역류는 위식도역류질환(GERD)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의사는 증상의 원인을 진단하고 필요시 약물 치료나 생활 습관 교정을 권할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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